GS25·CU 등 얼음컵 판매 전년 대비 큰 폭 증가식음료·패션, 점포·물류 대응 확대냉감 티셔츠·슬랙스, 여름철 매출 주도
예년보다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여름 성수기 대응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내수 부진과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음료와 빙과, 얼음, 냉감 의류 등 계절성 상품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확대와 공급망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패션업계는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여름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생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폭염 영향은 판매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GS25의 5월 얼음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5%, 봉지얼음은 42.8% 증가했다.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얼음컵 판매가 30% 안팎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얼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여름철 주력 상품 공급 확대에 나섰다. 얼음컵과 아이스커피,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계절 상품 발주를 늘리고 점포별 냉장·냉동 진열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 확보와 물류 대응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CU는 하절기 얼음 수요 급증에 대비해 얼음 생산 공장을 야간까지 가동하고 있다. 기존 주 6일이던 얼음 배송도 주 7일 체제로 전환했다. 얼음과 컵음료 판매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만큼 품절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얼음 상품군 강화에도 나섰다. 일반 컵얼음을 비롯해 대용량 제품과 구형 얼음, 플레이버 얼음컵 등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탄산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아이스컵'도 선보였다. 단순 얼음 판매를 넘어 즉석 음료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초복을 앞두고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조기 출시했으며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도 2배 확대했다. 천도복숭아와 애플수박 등 제철 과일 판매 시점도 앞당기며 복날과 휴가철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패션업계도 길어진 여름과 잦아진 폭염에 대응해 냉감 기능성 의류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아웃도어 브랜드 중심이었던 냉감 의류 시장은 최근 SPA와 애슬레저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여름철 대표 상품군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블랙야크는 냉감 기능성 의류 라인인 에어로프레쉬를, 네파는 듀얼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를 각각 선보였다. K2 역시 PCM(상변화물질) 기술 등을 적용한 '오싹' 라인을 통해 여름철 냉감 의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는 기능성 의류 에어리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스파오는 자체 개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쿨테크를 앞세우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쿨스탠다드를 통해 냉감 티셔츠와 슬랙스, 데님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냉감 의류가 단순 계절 상품을 넘어 여름철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접촉 냉감과 흡습속건, 자외선 차단, 항균·소취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여름 상품 수요도 앞당겨지는 추세"라며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음료와 얼음, 냉감 의류 등 계절성 상품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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