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액 3.9조원 확보목표액 70% 가량 상향 조정1위 현대건설 목표치 웃도는 승부수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3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목표(7조7000억원)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현대건설의 연간 수주 목표(12조원)를 웃돈다. 공격적인 목표 설정의 배경에는 상반기 수주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총 3조9018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원)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 재건축(4434억원), 방배신삼호 재건축(6538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의 목표 상향은 하반기 대형 정비사업 물량 확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의도와 목동,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수조원 규모 사업장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들 지역을 핵심 전략 사업지로 보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비롯한 주요 단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성수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목동 역시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현대건설과의 경쟁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이후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8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현재 누적 수주액인 3조901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앞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대형 사업장 수주 결과에 따라 연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여의도와 성수, 목동 일대 사업장은 단일 사업지 공사비만 수조원에 달해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4구역 수주 이후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확대 의지가 더욱 강해진 분위기"라며 "하반기 서울 주요 사업장의 수주전 결과가 업계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의도와 목동, 성수 등 주요 정비사업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성수3지구, 목동 일대를 중심으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주거 상품을 제안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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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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