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면서 머스크는 물론 전·현직 직원들까지 대거 '돈방석'에 앉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정해졌고,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 주식은 1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원·달러 환율 152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조달액은 약 114조원, 기업가치는 약 2690조원 규모다.
이번 기업공개로 머스크의 자산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로이터는 포브스와 회사 자료를 토대로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약 8660억달러에 달하며, 테슬라 등 다른 보유 자산을 합치면 순자산이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원화로는 약 1672조원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IPO에서 눈길을 끄는 건 머스크 한 명의 자산만이 아니다. 포춘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로 전·현직 직원 4400명 이상이 백만장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400명은 보유 지분 가치가 1억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의 증가가 임원진에게만 집중되는 것도 아니다. 포춘은 스페이스X가 로켓과 위성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뿐 아니라 용접공, 기계공, 기술직 직원 등에게도 주식 보상 또는 주식매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분을 보유할 기회를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 시급 28달러를 받고 입사한 전직 용접공 후안 에르난데스는 공모가 기준 약 88만달러어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달러 환율 1520원 기준으로 약 13억4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현금으로 받은 금액이 아니라 보유 중인 스페이스X 주식의 평가액이다.
유로뉴스도 이번 기업공개가 고위 임원과 엔지니어뿐 아니라 조리사, 용접공 등 지분 보상을 받은 블루칼라 직원들까지 백만장자 반열에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로뉴스는 새 백만장자 수 추정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높은 기업가치를 두고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공모주를 받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 추격 매수했다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스페이스X IPO로 일론 머스크의 보유 지분 가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 보상을 받은 전·현직 직원들 역시 보유 주식 가치 상승에 따라 상당한 자산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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