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4위 오른 삼성전기···"240만원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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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4위 오른 삼성전기···"240만원까지 간다"

등록 2026.06.10 08:07

김호겸

  기자

실리콘 커패시터 신규 수주, 팹리스 사업 주목AI 서버·데이터센터향 부품 매출 증가 전망로봇·IT 산업 확장 속 MLCC 가동률 95% 돌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신증권은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오른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0.9% 상향한 24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기판(FC-BGA)과 실리콘 커패시터 등 핵심 부품의 중장기 실적 기여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부각된 이슈 2개가 AI 분야인 점과 글로벌 빅테크가 고객인 것을 감안해 내년 이후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주요 투자 포인트로 'FC-BGA 투자 확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가격 인상', '실리콘 커패시터 추가 고객 확보', '로봇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다음달 중 가시화될 FC-BGA 추가 투자 규모에 주목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FC-BGA 매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말에 가동률이 풀가동에 진입하고 내년 이후에 추가 생산 요구가 높은 점을 반영하면 올 3분기 중으로 2028년에 가동될 추가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며 "삼성전기는 당초 계획 대비 내부 자금 및 빅테크의 고객 지원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은 새로운 이익 창출 기반으로 지목됐다. 고수익 구조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부담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기존의 포트폴리오는 생산능력을 수반한 사업이지만 실리콘 커패시터는 팹리스로 투자 부담이 적은 동시에 수익성이 다른 제품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서버에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MLCC와 신사업인 로봇 분야의 성장성도 실적을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 연구원은 MLCC 업황에 대해 "AI 서버 및 구글 TPU 등 영역에서 일본 무라타를 넘어선 점유율로 추정하고 IT 및 전장용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춘 가운데 AI 산업에서 공급 부족과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체 가동률은 95%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FC BGA와 실리콘 캐패시터에서 투자 확대 및 수주 증가를 반영하면 AI 분야에서 MLCC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로봇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이미 테슬라(옵티머스)와 보스턴다이나믹스(아틀라스)가 협력 관계에 있는 가운데 카메라 모듈 이외에 액추에이터의 공급이 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로봇 분야도 FC BGA와 MLCC의 채택 수량 증가가 동반되면서 로봇의 성장 흐름에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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