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나이엔 얼마 있어야 상위 1%?"···30대는 13억, 40대는 3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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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엔 얼마 있어야 상위 1%?"···30대는 13억, 40대는 32억

등록 2026.06.09 17:13

수정 2026.06.09 17:21

김선민

  기자

사진=2025가계금융복지조사(국가데이터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사진=2025가계금융복지조사(국가데이터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령대별 순자산 상위 1% 기준선이 공개됐다. 39세 이하 가구주는 13억1000만원, 40대는 32억원, 50대는 34억5000만원, 60대 이상은 44억9000만원이 기준이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국가데이터처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상위 1% 부자가구 보고서Ⅱ'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위권 진입 기준도 함께 올라갔다.

여기서 말하는 순자산은 통장 잔고가 아니라 주택·부동산·금융자산 등을 모두 더한 뒤 부채를 뺀 금액이다. 따라서 39세 이하 기준 13억1000만원은 현금 13억원이 아니라 '빚을 뺀 전체 자산' 기준으로 봐야 한다.

연령대별 격차는 컸다. 40대 상위 1% 기준선은 39세 이하의 약 2.4배, 60대 이상은 약 3.4배 수준이었다. 사회생활 초기에는 10억원대 순자산도 같은 연령대 최상위권이지만, 40대 이후부터는 기준선이 30억원대로 높아지는 셈이다.

이 차이는 단순히 나이가 많아 소득 활동 기간이 길었다는 이유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최근 전체 가구 자산은 늘었지만 청년층 자산은 오히려 줄어든 흐름도 확인된다.

사진=유토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가구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반면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39세 이하에서만 자산이 0.3% 감소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증가했다.

집을 이미 가진 세대와 아직 진입하지 못한 세대의 차이도 영향을 준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8세였고,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70대 가구주에서 71.0%로 가장 높았다.

상위 0.1%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39세 이하는 33억2000만원, 40대는 63억1000만원, 50대는 69억3000만원, 60대 이상은 121억5000만원이었다.

보고서는 자산 형성이 단기간보다 장기적인 소득 활동과 투자, 부동산 보유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또 연령대별 자산 격차에는 장기간의 자산 증식 효과와 상속·증여 등 세대 간 자산이전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자산 격차 요인으로 생애주기별 사회경제적 여건, 부채를 활용한 자산 형성, 상속과 증여를 통한 세대 간 이전을 꼽았다.

결국 "내 나이에 상위 1%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단순 연봉이 아니라 순자산이다. 그리고 그 순자산 격차는 부동산을 언제 보유했는지, 자산 가격 상승을 먼저 탔는지, 세대 간 이전을 받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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