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돌입···'압도적 성과' 양종희 회장,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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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돌입···'압도적 성과' 양종희 회장, 연임 청신호

등록 2026.06.02 15:57

문성주

  기자

회추위, 내·외부 각 6명 롱리스트 확정···9월 11일 최종 후보 1인 발표순익 '5조 시대'·주가 3배 껑충···지배구조 개선안 변수에도 '연임' 관측

KB금융지주 전경 사진= KB금융지주KB금융지주 전경 사진=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가운데 업계의 이목은 현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롱리스트 12명을 확정하며 차기 수장을 정하기 위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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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

업계 관심은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집중

프로세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롱리스트 12명 확정

3개월간 후보군 압축 및 심층 평가 진행

8월27일 2차 숏리스트 3명 선정

9월11일 최종 후보 1인 확정

10월2일 자격 검증 후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

숫자 읽기

양종희 회장 임기 중 KB금융 당기순이익 2024년 5조782억원, 2025년 5조8430억원 기록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

주가 5만4100원에서 15만원대까지 3배 가까이 상승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52.4%, 올해 55% 전망

어떤 의미

양종희 회장의 탁월한 실적과 위기관리 능력이 연임 가능성 높이는 요인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 및 외부 후보자 경쟁 환경 강화로 지배구조 선진화 모범 사례로 평가

주목해야 할 것

금융당국의 CEO 연임 제한 및 지배구조 선진화 개선안이 변수

KB금융이 절차 투명성 강화로 당국 기조에 부합하며, 연임에 큰 장애물 없을 전망

금융권 안팎에서는 양 회장이 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주가를 3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경영 성과를 입증한 만큼, 연임 가도에 탄탄한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일 KB금융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20명의 롱리스트 후보군을 내·외부 인사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양 회장의 임기 만료 약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시작되어, 지난 2023년 선임 당시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진 일정이다.

회추위는 앞으로 총 3번 이상의 깊이 있는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순차적으로 좁혀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다음 달 3일, 압축된 12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한다. 이후 준비 기간을 거친 뒤 8월 27일 1차 인터뷰와 심사를 통해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하며, 9월 11일 심층 평가와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임 절차는 승계 절차 개시일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검증 기간을 기존보다 늘려 총 3개월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부 후보자에게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2달간의 준비 기간을 부여했으며,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 별도의 사전 간담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거쳐 10월 2일 추천 절차를 통과한 뒤,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출 레이스가 시작됐으나, 업계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양 회장이 임기 동안 증명해 낸 '역대급 실적'이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는 셈이다.

양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24년 5조7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의 '순이익 5조 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그 성장세는 이듬해에도 꺾이지 않아 2025년에는 5조843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올해까지 이어져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자본 건전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며, NPL 커버리지 비율은 127.1%를 기록해 잠재적 부실에 대한 충분한 완충 능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임기 중 금융권을 휩쓸었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등 굵직한 대내외적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도 '리딩금융'의 지위를 굳건히 수성한 점은 양 회장의 탁월한 위기관리 리더십을 방증한다.

양 회장 임기 동안의 독보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책 확대'도 강력한 명분으로 작용한다. 양 회장 취임 당시 5만4100원 수준이었던 KB금융 주가는 지난달 말 기준 15만원 중반대를 기록하는 등 3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시가총액 60조 원을 돌파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깨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주주환원율의 경우 지난해 52.4%의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하며 금융권에서 상징적인 수치인 50%의 벽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를 55%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양 회장이 임기 동안 이뤄낸 성과로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연임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연임 제한과 '지배구조 선진화 개선안'은 부담되는 점으로 꼽힌다. 당국은 그간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투명한 승계 절차 확립과 외부 후보자들의 실질적인 경쟁 참여 기회 보장을 강하게 권고해 왔다.

그러나 KB금융이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설계하며 외부 후보자에게 충분한 정보와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부여하고 검증 기간을 3개월로 늘리는 등, 오히려 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기조에 완벽히 발맞춘 모범 답안을 내놓고 있어 장애물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화준 KB금융 회추위원장 역시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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