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식품 부문 성장, 바이오 실적 대폭 하락 전망원재료비·판촉비 부담, 수익성 악화 장기화 우려사업구조 전면 재정비, R&D·마케팅 비용 재검토
CJ제일제당의 실적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로 수익성이 크게 흔들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바이오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 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윤석환 대표가 '파괴적 변화'를 내세워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의미 있는 개선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대한통운 제외) 영업이익은 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2070억원) 대비 2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180억원으로 전년(3조8600억원) 대비 1.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외형은 유지되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흐름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은 3조160억원으로 전년(2조9250억원) 대비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10.9% 늘어날 전망이다. 설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원재료비와 물류비, 판촉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바이오 사업은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다. 1분기 바이오 부문 매출은 9020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790억원) 대비 93.6% 급감할 전망이다. 주요 아미노산 제품 업황 둔화와 공급 확대 영향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복 시점 지연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메티오닌, 라이신 등 주요 제품 가격이 반등세로 전환됐지만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2분기까지는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환 대표는 지난 2월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현 상황을 '낭떠러지 위기'로 규정하며 사업 구조와 재무 구조 전반의 재정비를 예고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현금 창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비용 구조 재편에 집중하면서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비용까지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사업 구조 전반을 손질하는 수준의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이 상반기까지는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바이오 업황 개선 속도에 따라 반등 시점은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미노산 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반기에는 이익 개선이 제한적이고, 하반기 이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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