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심 집중된 오로라 프로젝트 성과새로운 크로스오버로 글로벌 소비자 공략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전기차 도약 초석
르노코리아가 과거의 침체를 딛고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와 최근 출시한 신차 '필랑트'가 있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과 한국 시장의 전략적 위상 변화를 상징하는 두 모델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르노코리아 반등의 신호탄은 브랜드 중장기 신차 전략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결실인 그랑 콜레오스였다. 통상 4~5년이 소요되는 신차 개발 기간을 24개월로 대폭 단축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니콜라 파리 사장이 강조해온 '2년 개발 체계'가 실제 양산에서 증명된 사례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성을 무기로 국산 SUV 시장에서 견고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르노코리아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적기에 내놓을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의 생존을 증명했다면, 필랑트는 미래 수익성을 책임지는 모델이다. 필랑트는 전통적인 SUV의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세단의 유려함과 SUV의 공간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CUV)를 지향한다. 이는 점차 세분화되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행보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가는 과도기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니콜라 파리 사장이 공언한 '2년 개발 체계'는 향후 전동화 모델 도입 시에도 강력한 경쟁 우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연타석 투입은 르노코리아가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전동화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내수 점유율을 방어하는 동시에, 필랑트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다져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가 브랜드의 숨통을 틔운 구원투수였다면,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췄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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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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