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넥센타이어, 북미와 유럽서 매출 성장고인치 타이어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호조세현지 생산기지 구축 강화···수익성 방어 고삐
국내 타이어 기업들이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관세 장벽에 맞서 현지 생산기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났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신차용(OE)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한 게 수익성을 끌어올린 주 요인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금호타이어는 1분기 북미에서 41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3871억원) 대비 7.8% 오르고, 전년 동기(4169억원)보다 0.1% 성장한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3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3193억원) 대비 5.6% 확대됐다.
넥센타이어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1909억원으로 전 분기(1524억원)보다 25% 증가하고 전년 동기(1813억원)보다 5.3% 늘었다. 유럽 매출은 3751억원을 기록했으며 전 분기(3343억원)와 전년 같은 기간(3165억원) 대비 각각 12%, 18.5% 올랐다.
해당 지역에서의 수익 성장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470억원,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33.1% 성장했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매출에서 분기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제품 측면에서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금호타이어는 북미 시장에서 1분기 해당 제품 비중을 56%까지 끌어올렸고 넥센타이어는 유럽에서 30%를 넘어섰다. 고인치 타이어가 대표적인 고수익 제품군으로 꼽히는 만큼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모습이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는 휠 지름이 18인치(45.72cm) 이상인 제품으로,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대형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차량 특성에 맞는 고성능 타이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따라 타이어 업체들의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조3000억원을 투자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을 증설 중이며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라칼마스 공장 증설을 통해 2027년까지 연 1880만본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미국 조지아주에서 메이컨 공장을 운영하는 한편, 폴란드 오폴레주에 유럽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약 8606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만본 규모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2028년 8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아직 북미 생산 거점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유럽 핵심 생산 기지인 체코 자테츠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만큼,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강도 높은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 등 현지 생산 전략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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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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