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부터 공장 견학까지···식품업계, 어린이날 마케팅 돌풍

보도자료

쿠킹부터 공장 견학까지···식품업계, 어린이날 마케팅 돌풍

등록 2026.05.04 08:17

김다혜

  기자

오뚜기·풀무원·농심 등 참여형 기획 강화교류·공모전 등 참여형 프로그램 인기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에서 열린 아이누리 쿠킹클래스. 사진=CJ프레시웨이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에서 열린 아이누리 쿠킹클래스. 사진=CJ프레시웨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구매를 넘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사들은 쿠킹클래스, 공장 견학, 공모전 등 참여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과 놀이를 결합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경험을 쌓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CJ프레시웨이는 서울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 대상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며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감태·치즈·멸치볶음을 활용한 주먹밥과 스낵랩을 직접 만든 뒤 분리수거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환경 교육을 접목했다. 단순 조리 체험을 넘어 식재료와 환경의 연관성을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5월의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아동 210명에게 맞춤형 선물을 전달했다. 개인의 소원을 반영한 선물에 간식과 생활용품을 더했고, 임직원이 참여해 체험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교류의 시간을 마련했다.

참여형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드 경험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 어린이 그림대회'를 열어 브랜드를 주제로 한 창작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총 70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체험형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오뚜기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협업해 '라면연구센터'와 '쿠킹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과 요리사 역할을 체험하며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6년째 운영 중이며 누적 방문객 22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체험관 방문객 수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충북 음성 두부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하며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했다.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두부 요리를 만드는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한편, 콩 심기와 수확 체험까지 포함해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개인 대상 대면 견학을 재개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체험형 소비 확대는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날 동·식물원 이용금액은 5월 일평균 대비 284%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이공원은 118%, 영화와 공연은 101% 늘어나는 등 나들이와 체험 중심 소비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어린이 대상 체험형 마케팅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품을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기억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단위 참여를 통해 소비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체험형 콘텐츠는 부모와 함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제품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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