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MOU 체결지난해 5대 금융지주에 이어 지방지주로 범위 넓혀개선안 발표 시점에 말 아껴···4월 발표 힘들 듯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방금융지주 회장들과 회동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방금융지주와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2월 5대 금융지주와도 '사외이사 교육 및 역량 강화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1년 만에 이를 지방지주로까지 넓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업무협약식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금융 경제 환경 속에서 금융지주의 건전한 지배구조는 금융시스템 안전과 금융 소비자보호의 핵심 기반"이라며 "금감원은 금융권 지배구조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통해 여러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제도 개선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이사회가 경영 의사 결정과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이라는 양대 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방금융지주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외이사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방지주의 적극적인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와 지방지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사외이사에게 안내하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독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금융연수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육 과정에 지방지주 특화 주제를 추가하고 지방 거주 사외이사의 연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비대면 수강을 도입했다.
이날 참석한 지방금융지주 회장들도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조직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최근 이해관계자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병우 iM금융 회장도 "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동시에 독려하고 주주이익을 보호하는 지배구조의 핵심 축"이라고 밝히며 "요즘처럼 급변하는 빠른 환경에서의 사외이사의 전문성은 곧 조직의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역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는 물론 모든 계열사 사외이사들이 같은 수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공유할 때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이 비로소 단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특히 금융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등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관심과 역할이 자칫 소홀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소명의식과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마련 중인 지배구조 개선안에도 이사회 독립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사외이사 임기 구조를 차등화하는 차등임기제와 전문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원장은 업무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시점에 대해 "대통령실에 여쭤보세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 원장은 전일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지막 결정 직전"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4월 중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금융당국은 여전히 시점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발표 시점이 미뤄지며 이 원장은 지난 2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오찬도 돌연 취소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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