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선박 매출로 수익성 대폭 개선특수선·에너지플랜트 부문 적자 지속사업 다각화 과제로 남은 비상선 부문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상선 부문을 앞세워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고수익 선박 매출 인식이 확대되면서 상선사업부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다만 특수선과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고정비 부담과 프로젝트 지연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해 전사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제로 남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로 외형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고선가 선박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상선사업부가 자리잡고 있다. 상선사업부 매출은 2조79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21억원으로 18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8.0%에 달했다. 전체 영업이익보다 상선사업부 영업이익이 더 큰 구조로, 이번 분기 이익 성장은 사실상 상선 부문이 주도했다.
회사측은 지난 2023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된 기저효과와 원가 절감도 이익 증가에 보탬이 됐다.
수주 흐름도 상선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1분기 LNG 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해상풍력 설치선(WTIV) 1척 등 총 24억5000만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3월 말 기준 인도 기준 수주잔량은 총 159척으로 약 348억6000만달러다. 이 가운데 상선 부문 잔고는 127척, 260억2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LNG 운반선 잔고만 63척, 157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상선 시황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 흐름이 LNG선과 VLCC 등 에너지 운반선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허윤 상선사업부 영업 담당은 "올해 상선사업부에서는 LNG선을 중심으로 VLGC, 대형 컨테이너선, VLAC 등 주력 선종 위주의 수주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3년 수준의 수주잔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장 환경에 맞춰 수주 물량과 수익성의 균형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특수선과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특수선사업부는 1분기 매출 3183억원, 영업손실 208억원을 냈다.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물량을 바탕으로 매출 흐름은 유지했지만, 인식 지연과 해외 수주 추진 비용,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김민재 특수사업기획팀 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패권 경쟁에 더해 중동 지역 불안정까지 확대되면서 방위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다시 명확해지고 있다"며 "특히 해양 영역에서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도 주요 기회로 지난 3월 23일 입찰서 접수가 개시됐고 5월 중순 입찰서 마감, 3분기 중 사업자 선정이 예상된다"며 "축적해 온 설계·건조 경험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매출 1789억원, 영업손실 739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생산 물량이 줄었고, 일부 신규 프로젝트의 인허가와 라이선스 확보가 지연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조용석 에너지플랜트 유닛 담당은 "글로벌 원유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인한 해상 물류 차질 확대 영향으로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유 수입처 다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원유 수입처 다변화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규 프로젝트 확보 여부가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상선 부문의 고선가 물량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되며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상윤 한화오션 전무는 "당분간은 상선 부문 실적을 중심으로 타 사업부 고정비 부담을 보전하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방산 및 해양 부문에서도 신규 수주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어서 이에 따라 특수선 및 에너지 플랜트 사업부의 실적 역시 중기적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