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수익 저조 서비스 종료···박윤영號 KT, IPTV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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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저조 서비스 종료···박윤영號 KT, IPTV '선택과 집중'

등록 2026.04.27 17:08

수정 2026.04.27 18:33

강준혁

  기자

'사장 초이스·키즈노트TV 등 서비스 줄청산9일 G LIVE도 정리···'조직 개편에 따른 영향"'선택과 집중' 기조···"효율화 전략하 대거 정리"

KT가 박윤영 대표이사 체제 아래 인터넷TV(IPTV) 서비스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지난 1개월 간 실적이 저조하거나 이용자 관심이 적은 서비스를 과감히 정리 중이다. 어려움에 빠진 IPTV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수익성 기반으로 재편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들어 자사 IPTV 브랜드 '지니TV' 내 다수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9일 'G LIVE(지 라이브)'를 시작으로 '사장님 초이스' '날씨' '일정알리미' '키즈노트TV' 등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지 라이브는 지난해 5월 출시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다. 지니 TV 메인 화면에서 지 라이브 메뉴를 선택하면 약 2만4000편의 지니 TV 무료 콘텐츠를 실시간 채널처럼 연속으로 시청할 수 있다.

기존 TV 채널과 달리 개인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이어보기', '다음 회차 자동 재생', '몰아보기' 등을 제공하면서 실험적 시도로 여겨졌다. IPTV 시청 방식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던 중 출시 1년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뒤따랐다. 업계에서는 회사 미디어 사업 전략 조정에 따른 결과라고 입 모은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시장 진입 가능성을 엿봤지만, 조직 개편과 함께 전략을 조정하면서 불가피하게 조기 마무리한 것으로 본다.

이어서 종료한 사장님 초이스는 소상공인 전용 IPTV 결합 상품이다. 가게 방문객에게 가게를 홍보하고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2년 6월 출시했다. 269개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IPTV 서비스와 매장 내 TV를 홍보용 디지털 사이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장님 TV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었다.

4년 만에 돌연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용자가 줄면서, 회사는 신규 가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2020년 출시한 키즈노트TV도 종료하기로 했다. 영·유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키즈노트를 IPTV와 연동해 관심을 받았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매일 업데이트하는 공지사항과 자녀 사진을 볼 수 있어 쓰임이 컸다. 키즈노트TV와 함께 '일정알리미'와 '날씨' 등 서비스도 오는 30일 종료된다. KT 관계자는 "활용도가 축소된 서비스들에 대한 일반적인 정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다수 서비스를 단기에 정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미디어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바뀐 데 따른 결과라는 주장도 나온다. KT는 지난달 31일 독립 부문이었던 미디어 조직을 커스터머부문으로 통합하고 조직을 새 판으로 짰다.

IPTV의 경우 시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IPTV 가입자는 953만3000명으로 전년(944만9000명) 대비 8만4000명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IPTV 실적이 포함된 회사 미디어 사업도 같은 기간 1.7% 오른 2조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크게 아쉬운 수준이다.

이번 달 들어서 IPTV 내 콘텐츠를 다수 정리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사업 효율화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략 변화와 효율화 작업이 겹치면서, 이례적으로 다수 서비스를 정리한 것"이라며 "방대해진 서비스 라인업을 정리하고, 유의미한 서비스로 변화를 모색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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