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역·충정로 더블역세권, 투자 가치 부각삼성물산·DL이앤씨 컨소시엄 브랜드 프리미엄공사비 협상 및 신속한 이주가 사업 성패 좌우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내 최대어 중 한 곳인 북아현2구역 재개발 사업이 행정 절차의 '9부 능선'으로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해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23일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북아현2구역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 12만 427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9층, 28개 동, 총 235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 프로젝트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 접해 있고 2·5호선 충정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춰 북아현뉴타운 내에서도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시공권은 삼성물산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쥐고 있어, 메이저 브랜드를 향한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관리처분인가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북아현2구역은 그동안 '1+1 주택' 공급 취소와 관련된 조합원 간 갈등으로 장기간 몸살을 앓아왔다.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취소 소송 등 법리 공방이 이어지며 사업 지연 우려가 컸으나 최근 사법부가 조합 측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리며 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법원이 조합의 분양 대상 조건 변경이 적절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림에 따라 이번 관리처분인가 역시 행정적 결함 없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자금 흐름에도 숨통이 트였다. 조합은 최근 특수목적법인(SPC)인 '리에스제오차'를 통해 11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즉각 투입돼야 하는 이주비 대출 및 철거 비용 등 초기 집행 단계의 핵심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자금의 만기가 오는 10월로 설정돼 있어 업계에서는 조합이 연내 이주 개시를 목표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착공까지 남은 과제는 공사비 협상이다. 북아현2구역의 공사비는 지난 2020년 3.3㎡당 490만원 수준에서 2023년 748만원까지 한 차례 크게 오른 바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고 있는 만큼 착공 직전 시공사 컨소시엄과의 최종 공사비 증액 규모를 어떻게 확정 짓느냐가 조합원 분담금 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를 통보했고 이번 결정에 따라 조합에선 조속한 이주 계획을 공고하고 철거와 착공을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북아현2구역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난관이 많았지만, 이번 관리처분인가로 행정적인 고비를 넘겼다"면서도 "공사비 인상에 따른 사업성 방어는 또 다른 관건"이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이주와 철거를 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k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