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동발 전쟁에도 수출 힘주는 韓자동차···지역별 전략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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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에도 수출 힘주는 韓자동차···지역별 전략 재편

등록 2026.04.18 09:23

황예인

  기자

전쟁 속 韓 자동차 수출 판매량 확대EU·중남미 등 늘고, 미국·중동 감소해리스크 완화 위한 시장 다각화 필수

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외 악재 속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홍연택 기자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외 악재 속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홍연택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외 악재 속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주고 있다. 전쟁과 관세 등 부담이 큰 지역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신흥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불확실성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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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외 악재 속에서도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에 집중

전쟁, 관세 등 불확실성이 큰 지역 대신 신흥시장 공략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 환경에 대응하는 움직임

숫자 읽기

3월 자동차 수출액 63억7000만달러, 전년 대비 2.2% 증가

수출 판매량 25만9635대, 7.8% 확대

EU(33%), 중남미(26.4%), 오세아니아(44.7%)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

아시아(38.4%↓), 중동(40.8%↓) 수출 급감

배경은

중동 지역은 해상 운송로 봉쇄, 지정학적 갈등으로 수출길 막힘

트럼프 행정부 고관세로 대미 수출도 부진

미국 수출 의존도 2023년 50%→2024년 30%로 하락

자세히 읽기

현대차 인도·브라질, 중견 3사 중동·아프리카·동유럽 등 신흥시장 공략

현지 맞춤형 소형차·전기차·SUV 등 다양한 모델 투입

시장 다변화로 리스크 대응력·경쟁력 동시 강화

주목해야 할 것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 6만8378대, 전년 대비 62.9% 급증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70% 차지

전기차 시장 정체,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에 하이브리드 선호 증가

국내 기업, 하이브리드·SUV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집중

18일 이달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역대 2위 수준이다. 수출 판매량은 25만9635대로 전년과 비교해 7.8%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수출은 34억3300만 달러로 5.1% 증가한 반면, 미국은 27억5100만 달러로 1% 줄었다. 이 외 주요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이 10억3300만달러로 33% 늘었고, 중남미(2억9700만달러, 26.4%↑)와 오세아니아(3억7000만달러, 44.7%↑) 등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그에 반해 아시아(4억400만달러, 38.4%↓)와 중동(2억8500만달러, 40.8%↓) 지역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중동 지역의 수출 감소가 눈에 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출길이 막히고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결과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대미 수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그 대신 기업들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국내 중견 완성차 3사(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유럽 등을 공략해 수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는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선점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수출 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리스크 대응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기업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소형차·전기차·SUV 등 현지 맞춤형 모델을 투입하며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2023년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의 미국 수출 의존도는 50%에 달했는데 지난해는 약 30%까지 떨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만 올인하는 것은 위험한 만큼 시장 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전환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6만8378대로 전년 대비 62.9%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가운데,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간 단계에 있는 하이브리드 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여기에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가 두드러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전기차 캐즘으로 하이브리드와 SUV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관련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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