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복합물류센터, 항만·공항 연계···복합물류 경쟁력 확보서배너 통합창고, 완성차 및 부품 생산 연계형 공급망 강화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서부에 물류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며 북미 사업 구조를 수출 중심에서 '현지 공급망 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현지 생산 확대 흐름 속에서 물류 대응력을 선제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와 동남부 조지아주 서배너에 각각 복합물류센터와 통합창고를 개소했다. 단순 거점 확대를 넘어 해상·항공·내륙운송을 결합한 통합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번 투자로 미국 서부와 동부 거점의 역할이 이원화됐다. 서부 LA 복합물류센터는 항만과 공항을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운송 허브로, 환적과 항공 화물 대응을 중심으로 한 속도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반면 동부 서배너 통합창고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완성차 및 부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생산 연계 형태로, 공급망 안정성 강화 역할을 맡는다.
이는 최근 북미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완성차 및 부품 기업들의 현지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물류 역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기반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에 맞춰 기존 해상운송 중심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운송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중량화물과 프로젝트 물류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미국 내 내륙운송을 직접 수행하는 등 밸류체인 통합을 추진 중이다.
특히 회사는 전 세계 1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해상·육상 운송을 연계한 종단 간 E2E(End-to-End)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북미 거점 확장은 해당 전략을 지역 단위에서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인프라 확대가 아닌 북미 사업 구조를 바꾸는 신호로 보고 있다. 서부 거점을 통한 긴급 물류 대응 능력과 동부 생산 연계 거점을 결합해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최적화하는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미국 동·서부 핵심 거점에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현지 거점 중심의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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