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2026년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3위데이터센터·HPC·AI 서버 수요 급등 영향현대차그룹도 미래 모빌리티로 16위 진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7계단 올라선 것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자산 규모가 빠르게 불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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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순위에서 삼성가는 3위 기록
총자산 455억달러(약 67조원)
아시아 상위 20대 가문 총자산은 64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 투자 확대가 시장 기대치를 높였다
현대가도 16위에 오르며 미래 모빌리티와 인프라 투자에 주력 중
AI 슈퍼사이클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반도체와 인프라를 가진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
전통 제조·테크 결합형 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IMD 경영대학원 교수 "국가주의 강화로 자국 내 생산 역량 중요성 커져"
재계 "삼성가의 순위 급등은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
AI 중심의 산업 재편이 부의 이동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발표한 '2026년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순위에 따르면 삼성가(家)는 총자산 약 455억달러(약 67조원)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위, 2024년 12위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삼성가의 순위 상승은 단순한 자산 증가를 넘어 구조적인 산업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 실적과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AI 서버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까지 확대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가 높아진 점도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 삼성가는 2019년 5위를 기록한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와 글로벌 경기 변수로 인해 순위가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에는 12위까지 밀려나며 존재감이 약해지는 듯했지만, AI발(發)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며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도 "AI 투자 열풍을 타고 아시아 주요 재벌가의 자산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고 했다. 최근 AI 호황에 대한 '거품' 경고가 켜지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를 떠받치는 전통 재벌가의 부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를레인 딜레마 싱가포르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점점 더 국가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생산 역량을 자국 안에 두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가문들이 그 흐름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아시아 상위 20대 가문의 총자산은 64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핵심 공급망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삼성가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가 역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가는 약 217억달러(약 32조원)로 16위를 기록하며 상위 20위권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공장 등 신규 인프라 투자 계획까지 내놓으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편 아시아 최고 부호 자리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에너지와 통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이들은 AI와 디지털 인프라 투자까지 더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홍콩 부동산 재벌과 동남아 기업 가문들도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이번 순위에서는 기술과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제조·테크 결합형' 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반도체와 소재,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는다"며 "삼성가의 순위 급등은 단기 호황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번 순위 변화는 단순한 부의 이동이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산업 지형 속에서 누가 핵심 공급망을 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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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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