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경쟁률 2.93대 1···970억원 증액 발행장기 친환경 투자 이미 4000억원 집행기업가치·주주가치 동반 성장 기반 마련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동 전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일시멘트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매출 둔화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회사채 발행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최근 600억원 규모로 추진한 회사채 공모에서 총 176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97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83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이 몰리며 경쟁률은 2.93대 1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재무지표와 신용등급, 시멘트·레미콘·레미탈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가 투자 수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A+(안정적)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며,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회사채 차환과 은행 차입금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239억원, 영업이익 1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2%, 51.4% 감소했다. 다만 부채비율 62.4%, 차입금의존도 26.3%로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전근식 한일시멘트 대표이사의 경영 방침에 따라 배당 축소 없이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달 열린 제9회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총 배당액은 약 730억원, 배당성향은 99.11%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로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근식 대표는 철저한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체계 강화 ▲생산 효율 및 원가 경쟁력 제고 ▲탄소 저감 기술 확대 ▲안정적 배당 정책 지속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친환경 투자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일시멘트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5276억원 규모의 친환경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미 지난해까지 약 4000억원을 집행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투명한 경영과 배당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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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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