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에 외환시장 급반전불확실성은 지속···시장, 10일 금통위에 주목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며 일일 낙폭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번 환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이다. 양국이 교전을 임시 중단하고 봉쇄되었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오전 한때 98.8선까지 밀리며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의 무력 충돌은 멈추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 시점과 막대한 통행료 부과 문제, 이란 핵 프로그램 동결 조건,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행동 가능성 등 뇌관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고유가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며 원화 가치는 언제든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의 눈은 이제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로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금통위다. 금융투자업계의 대다수 전문가는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와 환율, 물가 변동성이 극심해질 수 있는 만큼 한은이 섣부른 금리 조정보다는 우선 동결한 후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고물가 궤적이 뚜렷해질 경우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환율이 일시적인 안정을 찾았으나,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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