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방산 넘어 항공·우주로···LIG넥스원, 'LIG D&A'로 사명 변경

산업 산업일반

방산 넘어 항공·우주로···LIG넥스원, 'LIG D&A'로 사명 변경

등록 2026.04.01 17:54

이승용

  기자

1.6조 전자전기 수주···항공사업 가속도GK5 참여 확대···우주사업 진출 본격화해검-X 앞세워 무인화 사업 확장 나서

사진=LIG D&A 제공사진=LIG D&A 제공

LIG넥스원이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바꾸고 항공·우주·무인체계를 아우르는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했다. 26조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주 잔고를 발판 삼아 유도무기 전문 기업의 틀을 깨고 글로벌 전장 생태계를 주도할 'K-방산 2.0'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전날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LIG D&A)'로 변경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 2007년 현재 사명을 사용한 이후 19년 만의 변화다. 회사는 방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항공·우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익현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2026년을 창립 50주년이자 새로운 출발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기반 구축과 연구개발(R&D) 속도 혁신, 소통문화 정착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사명 변경과 사업 재편 역시 이 같은 방향 아래 추진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항공·우주·무인화를 중심으로 미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항공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과 1조6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서 LIG넥스원은 센서·전자전 장비와 임무시스템 통합, 전반적인 전자전 체계개발을 맡는다. 기존 전자전·통신·센서 기술을 항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분야에서는 천리안위성 5호(GK5)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글로벌 우주·방산 기업 L3해리스와 GK5 기상탑재체 개발 협력에도 착수했다. GK5는 민간 기업이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해 위성체 설계부터 제작, 시험, 통합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첫 사례다. LIG넥스원은 국내 품질관리와 성능시험, 수락검증, 위성체 체계통합을 맡고 있으며, 약 1000억원을 투입한 위성·레이저체계 조립동을 통해 관련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무인화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G넥스원은 UMEX 2026에서 무인수상정 '해검-X'와 해검-II,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을 공개했고,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사족보행 로봇 '비전60'도 선보였다.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전자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자율 시스템 분야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LIG 넥스원이 미래 사업 확대를 추진 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높아진 실적과 수주 기반이 자리하고 있다. 항공과 우주, 무인화로 이어지는 신규 사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주 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LIG넥스원의 2025년 매출은 4조3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29억원으로 44.5% 늘었다. 수주잔고는 26조23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수출 사업이 약 14조원, 내수 사업이 약 12조원을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이 5조356억원, 내년 5조859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 투자 여력까지 확보한 만큼, 이번 사명 변경과 사업 확장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본격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50주년을 계기로 사업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방산을 넘어 항공·우주·무인체계까지 포괄하는 종합 첨단체계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한 조치"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과 신사업 가시성이 맞물리면서 성장 스토리가 한층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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