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옆집 이사간 이유 있었네"···LG이노텍, 애플 의존도 81%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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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이사간 이유 있었네"···LG이노텍, 애플 의존도 81%로 심화

등록 2026.03.30 17:33

수정 2026.03.30 19:01

전소연

  기자

작년 6월 산호세에서 쿠퍼티노로 법인 이전애플 매출 17조원···전체 매출의 81.4% 달해올해 중점 사업에 '피지컬 AI·패키지솔루션'

사진제공=LG이노텍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미국법인을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로 이전한 가운데, 지난해 애플 의존도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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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이노텍, 미국법인 애플 본사 인근 쿠퍼티노로 이전

애플 매출 의존도 81.4%로 소폭 상승

미국법인 매출도 소폭 증가

숫자 읽기

2025년 애플 추정 매출 18조3185억원

전체 매출의 81.4% 차지

미국법인 매출 3조7622억원, 전년 대비 소폭 증가

맥락 읽기

애플 의존도 심화로 실적 변동성 리스크 우려

애플 제품 전략 변화 시 영향 클 가능성

주목해야 할 것

사업 다변화 위해 차량 AP 모듈, 라이다 등 신사업 투자

피지컬 AI, 패키지솔루션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확장 추진

로봇용 부품 대규모 양산 2027~2028년 예상

향후 전망

1분기 실적, 아이폰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성장 예상

1분기 매출 5조2797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 전망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 체질 개선 가속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액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에 대한 매출은 17조7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81.4%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년(81.0%)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은 해당 고객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애플을 지칭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LG이노텍 미국법인은 지난해 6월 기존 산호세에서 쿠퍼티노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 법인 주소는 애플 본사에서 직선거리 약 1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미국법인은 영업 및 마케팅 기능을 담당하는 판매법인으로, 광학솔루션마케팅담당 방수영 상무가 이끌고 있다. 이전 이후 첫해 미국법인 매출은 3조7622억원으로, 전년(3조647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는 3D 센싱 모듈 양산도 개시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안면 인식 기능 등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특정 고객에 대한 높은 매출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LG이노텍 매출의 80% 이상이 사실상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서 나오는 셈이기 때문에 애플의 제품 전략 변화나 공급망 재편이 이뤄질 경우 실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LG이노텍도 이러한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 AP 모듈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광주 사업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했고, 라이다(LiDAR)와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등을 신사업으로 삼고 관련 회사에 지분 투자 등도 단행했다.

올해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올해 초 문혁수 사장이 LG이노텍을 단순 부품 기업이 아닌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혁수 대표도 지난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피지컬 AI와 패키지솔루션 사업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당시 문 대표는 "(로봇용 부품 분야에서) 라이다, 카메라 등 복합 센싱 모듈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고객 대상으로 활발히 협의 중"이라며 "로봇용 부품 대규모 양산은 2027~2028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의) 의미있는 수치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은 3~4년 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또 패키지솔루션 사업의 경우에는 5년 내 광학솔루션 사업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견조한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2797억원, 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9.8%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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