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미 대표 취임···리더십 공백 마침표T커머스 채널 확보로 신규 성장 모색매출 하락·경쟁 심화 지적 속 경영 효율성 강화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공동 직무대행을 맡아온 권진미 영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문재수 전 대표가 과다 출장비 의혹 등으로 사임한 이후 이어진 직무대행 체제도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는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승진을 택해 조직 안정과 경영 연속성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2011년 설립 당시 상품팀장으로 합류한 창립 멤버로, 영업 부문을 이끌어온 현장 전문가다. 회사 측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조직 이해도를 바탕으로 내실 경영과 효율성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홈앤쇼핑은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논란이 반복됐다. 채용 비리 의혹과 개인 비위 논란, 전임 대표 사임까지 이어지며 경영 공백이 누적됐고, 조직 안정성 약화와 대외 신뢰도 저하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매출은 4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269억원)과 당기순이익(261억원)도 각각 3.5%, 7.3% 줄었다. 홈쇼핑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홈앤쇼핑은 대표 선임과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영업본부장에 이성훈 팀장, 방송본부장에 한복현 팀장을 각각 선임해 실무형 인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조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현재 홈앤쇼핑의 최대주주는 32.83% 지분을 보유한 중소기업중앙회다. 농협경제지주(19.94%), 한유원(14.96%), IBK기업은행(9.9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 판로 지원이라는 공적 성격이 큰 만큼, 이번 리더십 정상화가 본연의 역할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확보다. 업계는 이를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T커머스는 녹화 방송 기반으로 제작비 부담이 낮고,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유리한 구조다. 현재 7개 TV홈쇼핑 사업자 가운데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만 해당 사업권이 없다. 채널 확보 시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도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해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 인허가 권한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이관되면서 제도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쟁 환경도 변수다. 공영홈쇼핑 역시 약 1년 6개월간 이어진 대표 공백을 해소하고, 홈앤쇼핑 대표 출신인 이일용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양사가 동시에 리더십을 정비하면서 T커머스 사업권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진미 대표는 조직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 신사업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출발한다. 업계는 실적 반등과 T커머스 사업 성과가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내부 운영을 고도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협력사 상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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