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야구장 잡아라···식품업계 '1200만' 야구팬 모시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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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잡아라···식품업계 '1200만' 야구팬 모시기 총력전

등록 2026.03.29 08:00

김다혜

  기자

야구장 매출 경쟁 본격화···식품업계 선점 경쟁 '치열'2030 여성 소비자 유입 급증···굿즈·체험 소비 확대

더본코리아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편의성을 강화한 '야구장 전용 메뉴'를 운영한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더본코리아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편의성을 강화한 '야구장 전용 메뉴'를 운영한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식품과 외식업계가 야구장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관중 1200만명을 넘어선 흥행이 이어지면서 야구장이 판매와 브랜드 노출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채널로 부상한 영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KBO)가 개막하면서 주요 식품기업과 외식 기업들이 야구장 맞춤형 메뉴와 협업 상품을 앞세워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장 소비와 체험을 결합해 야구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bhc는 잠실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과 수원 KT위즈파크, 인천 SSG랜더스필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창원 NC파크 등 전국 6개 구장에서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매장 운영을 정비하고 직관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메뉴 구성도 야구장 환경에 맞춰 조정했다. 이동과 응원이 잦은 점을 고려해 콜팝과 순살과 치즈볼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비중을 확대했다. 취식 편의성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메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야구장 인기 간식을 제품화해 대응에 나섰다. '레몬 크림 새우'를 랜더스필드점에서 먼저 선보인 뒤 다음달부터 전국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이 직접 제조하는 방식의 '랜더스무디'를 도입해 현장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더본코리아도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장 전용 메뉴를 선보인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백스비어 등총 8개 브랜드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역전우동을 운영 중이다. 경기 몰입감을 위해 메뉴 구성과 제공 방식에 편의성을 더했다.

식품업체들은 협업 상품과 굿즈를 통해 추가 수요 확보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KBO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빼빼로와 꼬깔콘 등 주요 제품에 구단별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 내부에는 선수 프로필 띠부씰과 메탈 뱃지 등 랜덤 굿즈를 포함시켰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KBO와 협업을 진행한다. 음료와 푸드와 굿즈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구단별 연고지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적용했다. 지역별 팬 수요를 반영해 상품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업계가 야구장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프로야구의 높은 집객력 때문이다. KBO는 지난 2024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2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관중이 몰리며 흥행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30 여성 관중 비중이 확대된 점이 주요하다. 굿즈 소비와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높은 소비층이 유입되면서 야구장이 단순 관람을 넘어 소비가 발생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은 체류 시간이 길고 반복 방문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며 "현장 판매와 굿즈 소비가 결합되면서 식품과 외식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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