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 비용 통제···주총 메시지 달라졌다가격 압박에 원가 부담···이익 방어 '최우선'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농심과 오뚜기와 삼양식품과 삼립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통적으로 생산 효율 개선과 비용 관리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가 함께 언급됐지만 실제로는 공정 개선과 설비 고도화, 운영 효율 제고 등 내부 관리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가동을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공정 개선과 설비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증설을 넘어 생산 효율을 끌어올려 원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역시 효율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CJ제일제당도 주총에서 비용 효율과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글로벌 전략 제품 대형화와 현지화 확대를 병행하는 한편, 제당업계 담합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전하고 고강도 재발 방지책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핵심자산 유동화와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립은 각자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생산 인프라 고도화와 조직 운영 정비를 병행한다. 안전과 생산 체계 전반을 손보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주총 메시지에서는 외형 성장보다 내부 관리 강화와 경쟁력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뚜기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전제로 품질 경쟁력과 생산·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가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이익 확보를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도 주총에서 글로벌 확대와 효율 중심 경영을 함께 제시했다. 인도 초코파이 생산능력 확대와 푸네 신공장 안정화에 나서는 한편, 핵심 브랜드 강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수익성 중심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부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류 시장 침체와 비용 증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핵심 사업 조정과 운영 부담 축소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식품업계는 정부 물가 기조에 따른 가격 인하 압박과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이어지며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제품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주력 제품은 제외되는 사례가 반복되며 이익 방어가 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단순 매출 확대보다 운영 효율 개선과 수익성 확보가 경영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총을 보면 성장 전략보다 비용 관리와 생산 효율 개선이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며 "원가 부담과 가격 인하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통해 실익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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