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부활한 '차량 5부제'···車 전략 변화 '주목'

산업 자동차

부활한 '차량 5부제'···車 전략 변화 '주목'

등록 2026.03.26 07:20

황예인

  기자

'차량 5부제' 시행 강화···기업도 동참전기차 수요 증가 예상, 업계 전략 바뀔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승용차 5부제' 시행 강화로 내연차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에너지 절감 조치가 장기화될 겨우, 각 완성차 기업의 전략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강화했다. 공공기관은 기존에도 5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이행이 미흡할 경우 기관 경고 등을 통해 강제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에도 동참을 요구한 상태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되면 민간까지 5부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5부제에서 제외됐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도 이번 강화 조치로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협조도 절실하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들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SK그룹도 오는 30일부터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한다. 이 외에도 LG그룹, GS그룹, 한화그룹,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하며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응이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계에도 전략 변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치로 내연차 판매가 둔화되고 전기차 수요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등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동 분쟁에 따른 석유 수급 위기가 이어지면서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내연차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더욱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욱이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동화 전환에 대한 속도 조절을 하는 기업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전략 수립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차량 5부제 적용 대상은 공공부문 승용차 약 150만대에 달한다. 정부는 5부제 시행 시, 하루 약 3000배럴의 석유 사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