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적자늪' 신한EZ손보, 상품 늘리고 GA 제휴 확대···흑자전환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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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늪' 신한EZ손보, 상품 늘리고 GA 제휴 확대···흑자전환 발판 될까

등록 2026.03.25 17:03

이은서

  기자

장기보험·디지털보험 출시하며 상품군 강화임베디드 모델과 공동 플랫폼 통한 채널 다변화'1년 추가 연임' 강병관 대표, 흑자전환 달성 최우선 과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신한EZ손해보험이 올해 신상품 출시와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에 속도를 내며 흑자 전환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1년 추가 연임에 성공한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흑자전환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출범 당시 소액·단기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졌던 신한EZ손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보험과 디지털보험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디지털보험은 단순 온라인 판매용 상품이 아니라 가입부터 심사·보장 전 과정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을 의미한다. 지난해 제주항공과 제휴해 출시한 여행자보험이 대표적으로 판매과정과 발권 등을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장기보험으로는 올해 초 면역질환보험을 출시했고, 지난해 8월에는 운전자보험, 실손의료보험, 건강보험, 해외여행보험 등을 선보였다.

이렇게 장기보험과 디지털 보험을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면서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개인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2억8863만 원으로 전년 동기(10억4530만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직 규모 자체는 크진 않지만 단기간 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보험수익 역시 매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32억 원에서 3분기 190억 원, 4분기 199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 249억 원, 2분기 266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022년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가며 신한EZ손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손실 323억 원을 기록해 전년(174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됐다. 강병관 대표가 2022년 7월 취임 이후 사업 초기 IT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점이 적자 요인으로 꼽힌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1년 추가 임기를 부여 받은 강병관 대표에게 흑자 전환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그간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디지털 시스템 기반을 구축한 강 대표는 올해 디지털형 GA와의 제휴를 통해 외형 성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험계약마진(CSM) 중심의 질적 성장 구조를 이어가며 흑자 전환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디지털 손보사인 만큼 디지털 GA 제휴 확대를 통해 판매 창구 확장에도 나선다. 지난해 플랫폼형 GA인 토스인슈어런스와 제휴를 맺었고 올해 뱅크샐러드 포함 약 3곳과의 제휴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제주항공과 협업해 출시한 디지털 여행자보험 경험을 바탕으로 임베디드 모델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공동 플랫폼인 'New 슈퍼SOL'에 진입해 운전자보험, 건강보험, 여행자보험 등 손보사 고유 상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한은행과 연계해 판매한 화재보험을 우리은행에도 확대 적용해 이달 전 지점 출시를 추진하고, 향후 가입 절차 간소화와 고도화를 통해 채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보험업권의 전반적 성장세 둔화 추세 속 차별화된 디지털향 상품 제공과 GA채널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단기적인 성장과 함께 중장기적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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