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본업·신사업 '투트랙' 실행 단계현대제철, 탄소중립···동국제강, 수출 중심 '긴축'철강 산업의 생존 돌파구, '전략 분화'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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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3사가 불황 대응 전략을 주주총회에서 발표
각 사별로 생존 공식과 사업 방향성 달라지는 양상
내수 침체, 글로벌 업황 악화, 에너지 비용 상승이 배경
지배구조 개편으로 실행 중심 체제 전환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양대 축의 2Core 전략 유지
북미·인도 합작투자, 리튬 사업 등 신사업 수익성 기대
천연가스 수출입업 사업목적 추가, LNG 자가발전 설비 투자
2030년 탄소배출 12%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에너지 공급망 내재화, 전기로 생산체제 전환 시도
CFO 사내이사 선임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
수출 판매 비중 11%→15% 확대 계획
내수 침체 대응, 비용 효율화 및 시장 다각화 집중
철강업계, 단일 해법 아닌 전략 분화 국면 진입
각 사의 강점·환경·재무 상황 따라 생존 방식 달라져
향후 실적·기업가치 격차 확대 가능성 제기
포스코홀딩스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전략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본업인 철강 사업을 핵심 축으로 두고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면서, 전략 설계를 넘어 실행 중심 체제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거버넌스 재정비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에서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면서 이 제도가 2년 만에 재실행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의결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등기이사다. 사업회사 수장이 지주사 이사회에서 참여함으로써 철강 사업의 전략 일관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하는 2코어(Core) 체제를 유지한다. 올해 북미와 인도 중심의 철강 합작투자가 실행되고, 리튬 사업에 따른 이차전지소재 투자가 본격 수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실질적 수익성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총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하는 2Core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총을 통해 천연가스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2028년 완공을 목표로 8000억원을 투자해 당진제철소 내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 설비를 건립 중이다. 이 발전소의 LNG를 직접 수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의 LNG 발전소 투자는 ESG 경영에 맞춘 탄소중립 실현과 맞닿아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12%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당진제철소는 전기로와 고로를 모두 운영 중이다. LNG 발전 설비가 완공되면 LNG를 직접 조달해 에너지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전기로 생산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는 본업 강화를 위해 철강 외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동시에 탄소중립을 앞둔 에너지 대응 체계를 구축해 미래 환경을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총에서 ESG 및 재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으로, 탄소중립 대응과 지배구조 개선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동국제강은 재무 안정성과 수출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권주혁 동국제강 재경실장(CFO)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권 이사는 재무 전략 수립 및 재무 건전성 강화, 자금 운용 및 비용 효율화 관점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수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내수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수출 활성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동국제강은 수출 판매 비중을 지난해 11% 수준에서 올해 15%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방 산업 둔화, 고환율·고원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성 방어가 어려워지자 철강 3사의 생존 전략도 엇갈렸다. 포스코홀딩스가 본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병행하는 한편, 현대제철은 기존 사업 효율화를 위한 영역 확장, 동국제강은 비용 효율화 및 시장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철강 산업의 생존 돌파구가 단일 해법이 아닌 '전략 분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만으로는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서 각 사의 사업적 강점, 환경 조건, 재무 체력에 따라 생존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에서도 격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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