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단독 등판···12단지 사수 위한 '민심 선점'리브랜딩 후 수주 2배···'목동'에서 재도약 다짐7단지 대형사 정면 승부···'실리와 상징' 투트랙
GS건설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서 '실리'와 '영토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 서남권 최대어인 목동에서 대량 수주를 통해 '자이'가 곧 '목동'의 기준임을 결과로 입증하겠다는 복안이다.
GS건설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목동 13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전략적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대신, 조합 창립총회를 마친 12단지를 핵심 거점으로 선점하고 대장주인 목동 7단지에서도 대형 건설사들과의 일전을 불사하며 전방위적으로 수주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4년 11월 리브랜딩을 통해 '자이(Xi)'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GS건설은 최근 정비사업에서의 연승 기세를 목동으로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자이에 사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는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상대적으로 젊은 목동 소유주들에게 각인시켜, 압구정 수주전의 아쉬움을 목동 내 다수 단지 석권으로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12단지 창립총회 '나홀로 행보'···속도·실리 '두 토끼' 잡기
GS건설의 목동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목동 12단지에 대한 '선제적 공들이기'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열린 목동 12단지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 현장에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이 유일하게 단독으로 참여해 토지 등 소유자들에게 홍보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이날 안내문과 자료를 배포하며 독보적인 현장 행보를 보였는데, 이는 12단지를 목동 내 '자이 벨트'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GS건설이 목동 12단지를 낙점한 이유는 명확하다. 목동 내 '속도 대장주'로 꼽히는 목동 13단지에 견줄 만큼 사업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GS건설에 정통한 관계자는 "목동 12단지는 2월 말 조합 설립을 거쳐 5~6월 시공사 선정 공고, 7~8월 입찰 등 스케줄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사업지"라며 "올해 GS건설이 목동 내에서 가장 눈여겨보고 공을 들이는 단지가 바로 12단지"라고 전했다.
약 2700여 가구의 매머드급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목동 12단지는 안양천 수변 공원과 인접해 조경 특화에 강점이 있는 GS건설이 실력을 발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경쟁사들이 앞번호 단지에서 눈치싸움을 벌이는 사이 GS건설은 이미 '확실한 실리'를 향해 진격을 시작한 셈이다.
특히 GS건설의 이번 행보는 무분별한 세력 확장이 아닌, 사업성이 검증된 핵심 사업지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핀셋 수주'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GS건설은 목동 전체 14개 단지 중 1·2·4·7·9·12단지를 주력 타겟으로 삼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인접 단지라고 해서 무조건 뛰어들기보다는, 자이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입지와 빠른 사업 속도를 가진 단지를 선별해 '승률 높은 싸움'을 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현장 분위기 역시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목동 12단지 등 조합 창립 단계부터 보여준 GS건설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젊은 목동 소유주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여파로 정비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GS건설처럼 초기 단계부터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모습은 소유주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사들이 뒤늦게 뛰어들더라도 쉽게 넘기 힘든 '신뢰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리브랜딩 1년 만에 실적 2배···7단지 '대장주' 진검승부
실리가 목동 12단지라면, GS건설의 자존심은 목동 7단지를 향해 있다. 목동역 초역세권이자 전체 14개 단지 중 상징성이 가장 큰 7단지는 브랜드 위상을 증명할 최고의 격전지다.
GS건설은 목동 7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업계 최강자들과의 맞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미 단지 내에 소유자 주민 총회 축하 플랜카드를 게시하며 수주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2024년 11월 리브랜딩 이후 쌓아온 도시정비 수주전의 폭발적인 기류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의 2025년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6조 3461억 원으로, 전년(3조 1098억 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3년 검단 사고 여파로 수주액이 1조 5878억 원까지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등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위권이지만, 정비업계 내에서 '자이'라는 브랜드가 갖는 파괴력은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임을 실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이에 GS건설은 이번 목동 대전을 통해 '자이'가 서울 내 고급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명실상부한 '최상위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에 목동은 단순한 수주 이상의 '자이 브랜드의 명확한 재도약'을 의미한다"며 "목동 12단지라는 알짜 실리를 선점하면서도 목동 7단지라는 상징적 대장주를 향해 공격적인 투트랙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압구정의 아쉬움을 목동 대량 수주로 만회하겠다는 GS 특유의 뚝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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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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