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장의 두뇌 된 AI···현대전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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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두뇌 된 AI···현대전 판도 바꾼다

등록 2026.03.11 17:13

이승용

  기자

정찰·타격·작전 설계까지···데이터가 좌우하는 전장병력·화력 중심서 변화···AI가 전장 경쟁력 재편한국군 대응 확대···한화에어로·현대로템 박차

인공지능이 전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공지능이 전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인공지능(AI)이 전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작전 설계에 AI가 투입되면서 전쟁 수행 방식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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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AI가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군사작전에서 핵심 전력으로 부상

정보 분석, 표적 식별, 작전 설계 등 전장 전반에 AI 활용 확대

AI 도입으로 전쟁 수행 방식 근본적 변화

자세히 읽기

미국 중부사령부, 이란 작전에서 앤스로픽 '클로드'와 팔란티어 플랫폼 활용

작전 초기 24시간 동안 1000곳 이상 표적 공격, AI가 표적 우선순위와 시나리오 구성 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드론 영상, 위성 정보 AI 분석으로 적 위치·보급선 탐지

숫자 읽기

이란 작전 첫 12시간 동안 900회 공습

한국군 병력 2019년 56만명 → 현재 45만명으로 감소

AI 기반 무인체계 수요 및 개발 속도 증가

맥락 읽기

위성, 드론 등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 인간의 한계 넘어섬

AI가 실시간 대량 정보 분석, 민간인 피해 위험까지 확률 기반 제시

병력 감소·인력 한계로 무인체계와 AI 활용 필요성 증대

더 알아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 등 국내 방산업계 무인체계 개발 가속

AI·유무인 복합 전력 기술 개발 경쟁 본격화

업계 "AI·자율 시스템 전장 확대, 기술 고도화 속도 낼 것"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서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정보 평가와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분석 등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팔란티어의 군사 AI 플랫폼에 탑재돼 위성 영상과 신호정보, 감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데 사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벌인 군사작전은 AI가 실제 전장에 투입되는 양상을 보여준 사례로 거론된다. 작전 첫 12시간 동안 약 900회의 공습이 이뤄졌고, 초기 24시간 동안 타격 대상이 1000곳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I는 표적 식별과 우선순위 설정, 공격 시나리오 구성 등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에서 AI 활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드론 정찰 영상과 위성 정보를 AI로 분석해 적의 이동 경로와 군수 보급선을 탐지하고, 이를 토대로 공격 목표를 선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드론과 위성 영상 자동 분석에 활용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특히 저비용 1인칭 시점(FPV) 드론과 AI 분석 체계의 결합이 두드러진다. 비교적 저렴한 드론이 고가의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전력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현대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성, 드론, 정찰기, 통신 감청 장비 등에서 실시간으로 방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모두 사람이 분석하기에는 시간과 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I는 대량의 영상과 신호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 적의 위치와 이동 패턴을 파악하고, 목표물 존재 가능성과 민간인 피해 위험 등을 확률 기반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사작전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병력 감소에 직면한 한국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출생 영향으로 우리 군 병력은 지난 2019년 56만명에서 현재 약 4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제한된 인력으로 감시·정찰과 타격, 수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체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방산업계는 무인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GA-ASI와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고,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과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소형 무인기를 연계한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기반 정찰·타격 체계와 유·무인 복합 전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기술 개발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AI 기반 정찰·타격 체계와 유·무인 복합 전력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며 "전장에서 AI와 자율 시스템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과 체계 고도화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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