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린이 모셔오자"···MTS 싹 갈아엎는 증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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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모셔오자"···MTS 싹 갈아엎는 증권업계

등록 2026.03.11 13:50

김성수

  기자

투자자 맞춤 지원으로 장기 성장 도모종합 금융 서비스로 고객 경험 향상주식시장 활황에 머니무브 본격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단순 매매 편의성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자산관리 기능을 포함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로 투자에 관심을 갖는 초보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은행에서 증권으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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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증권사 MTS가 단순 매매 도구에서 AI·자산관리 결합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중

투자자 증가와 머니무브 가속화가 변화 이끌어

자세히 읽기

NH투자증권, 생성형 AI 활용해 시황·종목 요약·차트·잔고 분석 제공하는 '나무X' 출시

한국투자증권, ETF 마켓 신설·배당 정보 통합 등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신한투자증권, 세금 현황 조회·절세 계산·신고 등 절세관리 서비스 도입

맥락 읽기

초보 투자자 유입 늘고 투자 방식 다양화

은행 중심 금융시장 패러다임이 증권사로 이동

퇴직연금·ETF 등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집중

주목해야 할 것

AI·데이터 기반 맞춤형 투자 지원 서비스 확산

세금·자산관리 등 투자자 편의성 중심 기능 강화

증권사 간 MTS 경쟁 심화로 서비스 혁신 가속

향후 전망

증시 호황과 맞물려 MTS 고도화 지속 예상

투자자 경험 혁신 위한 플랫폼 전환 가속화 전망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최근 MTS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MTS가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닌 투자자들의 금융 파트너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태블릿·PC 등에서 하나의 코드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기반 플랫폼인 '나무X'를 공개했다. 나무X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황, 종목 요약, 차트 분석과 잔고 분석을 제공해 초보 투자자들을 지원한다.

시황 AI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장중 발생한 뉴스를 자동 분석·요약해 초보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만을 간단히 제공한다. 차트 분석 AI는 NH투자증권이 금융권 최초로 개발한 서비스다. 생성형 AI가 차트 이미지를 읽고 정보를 분석한다. 잔고 분석은 AI가 매매 패턴, 투자 경향, 포트폴리오 편중 여부 등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단순 거래 데이터를 벗어나 투자 맥락을 읽을 수 있는 행동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니즈 증가에 집중했다. 먼저 변동성 장세에 확대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ETF 마켓 메뉴를 신설했다. ETF 마켓은 국내 상장 ETF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맞춰 배당 투자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배당 정보를 통합하고 국내 주식 배당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당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배당락 임박, 배당 예정, 배당금 입금 등 알림을 제공해 투자 일정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해지는 개인의 투자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정보 접근성과 자산관리 편의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효율적인 투자로 고객의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투자 환경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도입된 절세관리 서비스는 세금 현황 조회와 세금 계산, 신고 지원, 증명서 발급까지 하나의 메뉴에서 제공한다. 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에 따른 절세 효과도 함께 제공해 투자자들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해외주식 관련 세금 안내도 마련했다. 투자자들이 세금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추가 매도 시 발생하는 예상 세금도 미리 계산해 제공한다. 제휴 세무법인을 통해 매년 4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도 지원한다. 투자자들의 세금 신고 부담을 줄여 투자자의 자산관리 경험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업무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과 관리 필요성이 높은 영역을 지속 발굴해 자산관리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중심 금융시장 패러다임이 증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주식시장과 ETF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퇴직연금 안에서도 은행에서 증권으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증시 호황에 따라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똑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MTS의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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