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시계제로'···"오천피·15만전자 위태"

증권 투자전략 3차 오일쇼크 공포

증시 '시계제로'···"오천피·15만전자 위태"

등록 2026.03.09 13:59

문혜진

  기자

지정학 리스크에 외국인 자금 이탈반도체·자동차 대형주 줄줄이 급락국내 증시, 단기 조정 불가피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코스피가 흔들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7000선 돌파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왔던 점을 고려할 때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유가와 환율 등락, 외국인 수급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당분간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기 어려운 '시계제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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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국-이란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 급등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

단기 조정 불가피하다는 전망

숫자 읽기

코스피 오전 10시34분 기준 8.11% 하락, 5132.07 기록

삼성전자 10.04%, SK하이닉스 11.58% 등 대형주 급락

S&P500도 전주 대비 1.1% 하락

맥락 읽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연결

국제유가 100달러 근접, 에너지 시장 불안 확대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 하방 압력 가중

배경은

지난주 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 12% 급락 후 9% 반등 경험

시장 방향성 뚜렷하지 않은 '시계제로' 국면

한국 증시, 에너지 수입 의존도 높아 외부 변수에 민감

향후 전망

V자 반등보다는 W자 바닥 가능성 높다는 분석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추가 등락 반복 예상

시장 공포 심리 반영, 리스크 프리미엄 재산정 국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11% 내린 5132.07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이란 공습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S&P500 지수가 전주 대비 약 1.1%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주요 대형주 전반에서 낙폭이 확대되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도주 중심으로 지수 하락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4% 하락한 1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11.58% 내린 8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10.40% 하락한 49만5500원, 기아는 9.34% 내린 15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이례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3일 5791.91에서 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급락한 5093.54까지 밀렸다. 5일에는 9.63% 급반등하며 5583.90을 기록했고, 6일에는 5584.87로 보합권에 머무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장세를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실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장세의 본질은 펀더멘털보다 리스크 프리미엄 재산정에 가깝다"며 "유가와 환율, 금리 변동성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좌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 증시는 구조적으로 외부 변수에 민감한 특징을 보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이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 기업 비용 부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코스피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향후에도 단기 급락 이후 곧바로 반등하기보다는 추가 등락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급락 이후 곧바로 V자 반등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며 상당수 사례에서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치며 이른바 'W자 바닥' 형태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단기간 급락했던 과거 사례를 보면 V자 반등보다는 W자 바닥이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며 "불확실성이 확정되기까지 시장은 공포를 반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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