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새 집행부 출범포스코E&C·롯데건설 이탈'저용적률' 사업성 강점
24일 열린 서울 개포우성4차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대방건설 등 총 3개사가 참석해 4월 본입찰 참여 티켓을 확보했다.
개포우성4차는 459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4층~지상 49층, 108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기존 용적률은 약 145%에 불과해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알짜'로 사업지로 불린다. 예정 공사비는 약 8145억원, 3.3㎡(평)당 공사비는 1050만원 수준이다.
이날 현장설명회는 지난해 중단된 시공사 선정 절차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조합은 작년 7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작년까지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의 3파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삼성물산이 주력 사업장 중복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고, 포스코이앤씨는 잇단 현장 사고에 따른 정부 제재 등이 언급되자,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단일 시공사의 단독 응찰을 우려한 일부 조합원들이 절차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조합은 기존 입찰 공고를 취소했다.
이후 조합 내부 갈등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A 조합장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마감재를 지정하고 자재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합원 반발이 확산됐다. 조합은 지난해 9월 임시총회를 열고 99% 찬성률로 집행부를 해임했고, 지난해 12월 20일 새로운 조합장과 임원진을 선출했다.
새 집행부 출범 후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진 양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당시 개포우성7차 입찰 일정과 맞물려 4차 참여를 보류했지만, 올해 다시 현장설명회 참석 의사를 밝히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 4차는 입지도 좋고 사업성도 높은 곳이기 때문에 수주를 위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개포우성4차에 지속적인 관심을 내비친 롯데건설은 이번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입찰 의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구역) 등 대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무리한 동시 참여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성수 4지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개포우성4차보다 현재 수주전이 예고된 사업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통해 신반포 19·25차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반포 19·25차는 현재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고, 대우건설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방건설은 본격적인 수주전에 참여하기보다 사업 조건과 조합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한 탐색전 차원에서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참여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자,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불확실성을 감수하기보다는 열띤 수주전이 예상되는 성수4지구, 신반포 19·25차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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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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