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 순이익 8400억원···전년比 3.5%↓GA·해외 자회사 호실적 반영···CSM 2조 달성"배당가능 이익 확보 위해 제도 개선 절실"
23일 한화생명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8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비롯한 GA 자회사와 손해보험·자산운용·증권 등 주요 국내 종속법인, 그리고 신규 편입된 해외 자회사(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미국 벨로시티 증권 등)의 안정적인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33억원을 기록했다. 의료 이용량 증가로 인한 업계 전반의 보험금 예실차 손실 확대 영향과 전년도 실시한 자산 유동화 처분이익 효과 등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 기조를 유지하며 상품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판매채널 경쟁력을 보완하고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본원 경쟁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미래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연간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 2조663억원을 기록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2조원을 3년 연속 상회했다. 같은 기간 연말 보유계약 CSM은 8조7137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수익성 CSM 배수는 15.9배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종신보험 역시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익성 배율이 4배로 전년 2.9년 대비 개선됐다.
업계 최고 수준의 채널 경쟁력도 유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을 포함한 자회사형 GA 소속 설계사 수는 전년 대비 5918명 증가한 3만6923명을 기록했다. 13회차 정착률은 54.6%로 전년 대비 4.9%포인트(p) 개선되는 등 조직 안정성도 강화됐다. 아울러 지난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의 경우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 등을 바탕으로 직전 분기 수준과 유사한 15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건강보험과 장기납 종신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해외 법인 성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오는 2분기부터 적용될 손해율·사업비 가정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일부 손해율 상승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준일 계리팀장은 "회사별 자율적 가정 설정은 고위험 상품 개발과 과도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험부채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담보 강화는 손해율 측면에서 일부 마이너스(-) 영향이 예상된다"며 "다만 공시에는 이미 반영된 수준이어서 공시 수치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당국이 2027년 도입을 추진 중인 기본자본 K-ICS 비율과 관련해 연내 최대 7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기본자본 K-ICS 비율은 약 58%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공동재보험 출자와 내부모형 승인 대비 등을 통해 자본 효율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당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는 업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변화가 없다"며 "배당 가능 이익 산정 시 해당 준비금이 차감되면서, 이익이 증가해도 배당 여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인 만큼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가능 이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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