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복합사업 활성화로 조 단위 사업 쏟아져중견사 중심에서 1군 대형사 사업 참여 증가
20일 업계에 따르면 LH가 지난해 추진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에는 서울 주요 입지의 대형 사업에 1군 건설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사업이 사업성 문제 등으로 장기간 정체된 역세권과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수용 방식(현물보상)을 활용해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제도다. 2021년 처음 도입된 이후 LH는 현재까지 전국 46곳에서 약 7만8000가구 규모의 도심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택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서울 도심에서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와 민간 건설사 참여 유도를 위해 기존 준주거지역에 한해 적용되던 용적률 법적 상한의 1.4배 상향 인센티브를 주거지역 전반으로 확대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공원·녹지 확보 의무 기준을 기존 5만㎡에서 10만㎡로 완화하고,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등 각종 규제 특례도 적용했다.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는 통합심의 범위에 환경영향평가와 소방성능설계를 포함해 추진 단계별 절차를 개선해 사업 속도도 끌어올렸다.
민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한강변 대형 도시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고수해 온 1군 건설사들 역시 사업성이 개선된 공공사업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LH 도심복합사업에서는 서울 핵심지 민간 도시정비 사업에 준하는 규모의 프로젝트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총 사업비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증산4구역'은 DL이앤씨·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신길2구역(1조3000억원)'은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쌍문역 서측 사업(1조원)'은 GS건설이 각각 수주했다.
이 밖에 사업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장에는 기존 공공사업 강자로 꼽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건설·대보건설 컨소시엄은 3150억원 규모의 '서울 연신내역 사업'을, 두산건설은 2709억원 규모의 '서울 방학역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공공주택 사업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LH가 공고한 도심복합사업과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규모는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LH는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사업 추진 체계를 보완하며 도심복합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용적률 조정 등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사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민간 대형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 차원의 공공 주택 추가 공급 로드맵도 명확하다. 국토교통부는 9·7 대책을 통해 도심복합사업을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2030년까지 총 5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중 수요가 집중된 서울의 착공 목표 물량만 3만1000가구에 달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달 말 9·7 대책의 후속 조치 성격으로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 기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 속도전과 사업성 확보라는 정부와 건설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대형·중견 건설사의 도심 공공복합사업, 공공주택사업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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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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