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1인 가구 800만 시대···배민·쿠팡이츠 '1인분 배달'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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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800만 시대···배민·쿠팡이츠 '1인분 배달' 전면전

등록 2026.01.14 16:49

김다혜

  기자

한그릇·하나만 고도화···지면과 배달 방식 동시 개편배달비 지원 경쟁 '치열'···혼밥 수요 시장 판도 좌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1인분 배달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1인 가구가 8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혼밥과 소액 주문이 배달 수요에서 비중을 높이면서 1인분 주문을 선점하는 플랫폼이 향후 배달앱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배달 업계는 배달비 지원과 함께 지면 노출 방식과 배달 옵션을 조정하며 1인분 배달 경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달 말부터 1인분 배달 서비스 '하나만 담아도 무료 배달(하나만)' 지면의 노출 방식을 개편한다. 하나만은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주문할 수 있는 1인분 메뉴를 모아둔 서비스로 점주는 하나만 지면에 등록한 할인 가격을 일반 지면에도 노출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신규 입점 점주는 메뉴 가격을 5800원에서 1만2000원 이하로 설정할 경우 최대 60일간 배달비 지원을 받는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8월 하나만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 이후 최소 주문 금액 없는 1인분 메뉴를 별도 지면으로 운영하며 배민을 정면 추격하고 있다. 배달비 지원과 할인 정책을 결합한 공격적인 운영으로 혼밥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은 '한그릇'을 중심으로 1인분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그릇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주문 1000만건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누적 주문 건수 3000만건을 넘어서는 등 배민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혼밥과 소액 주문이 주요한 배달 수요로 자리 잡으면서 배민은 1인분 배달을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닌 주력 서비스로 끌어올리고 있다.

배민은 이달부터 한그릇 주문에 한집배달을 추가 적용하며 서비스 구조도 손봤다. 기존에는 여러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만 제공됐지만, 배달 기사가 한 명의 주문만 수행하는 한집배달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한집배달을 선택할 경우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비는 1000원이 추가되지만,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양사가 1인분 배달 경쟁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2021년 700만가구를 넘어선 지 3년 만에 100만가구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밥이 일상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1인분 배달은 배달 플랫폼의 보조 서비스가 아니라 핵심 성장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며 "배달비 지원과 함께 지면 노출과 배달 방식까지 손보는 것은 1인분 수요를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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