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작년 11월 통화량 증가세 주춤···"환율 상승 원인"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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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통화량 증가세 주춤···"환율 상승 원인" 지적도

등록 2026.01.14 13:37

문성주

  기자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M2 비율 153.8%미국 71.4%, 유로 지역 108.5%···"과도한 통화량"

한국은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추석 화폐 공급(5만 원권 850억 원·1만 원권 200억 원으로 총 950억 원 정도)'을 하고 있다. 한은과 시중은행은 내달 2일까지 신권으로 교환해 준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한국은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추석 화폐 공급(5만 원권 850억 원·1만 원권 200억 원으로 총 950억 원 정도)'을 하고 있다. 한은과 시중은행은 내달 2일까지 신권으로 교환해 준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1월 통화량은 전월과 비교해 소폭 줄었으나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에서는 통화량이 과도하게 풀린 점이 환율·집값 상승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05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금융채(+4조2000억원) 및 시장형상품(+2조5000억원)은 일부 은행들의 LCR 비율 관리 등을 위한 자금조달 수요로 증가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증시 상승세에 따른 자금이동 등으로 13조원 감소했다.

경기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이 금융채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각각 11조원, 8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타 부문은 각각 12조3000억원, 6조3000억원 줄었다.

협의통화(M1) 평균잔액은 13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7627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0.4% 늘었다.

한편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M2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한 한은의 새로운 기준을 적용했을 때 도출된 값이다. 종전 기준에 따를 경우엔 167.5%로 집계됐다.

미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지난해 3분기 71.4%로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지역의 경우 광의 통화량(M3) 비율은 108.5%로 한국보다도 낮았다.

일각에서는 한은의 완화적 통화 정책과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이 맞물려 통화량이 과도하게 풀린 점이 환율과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에 원화가 넘치는 만큼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은 환율 상승이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라 역내 수급 불균형이 커져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장기 추세로 보아 통화량도 과도하게 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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