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5일제 실현되나"···금융권 '조기퇴근제' 선봉장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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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제 실현되나"···금융권 '조기퇴근제' 선봉장 자처

등록 2026.01.09 10:55

문성주

  기자

IBK기업은행, 7일부터 수·금 1시간 단축 근무 '첫발'신한·하나 등 시중은행도 노사 합의...'주 4.5일제' 초입"고액 연봉에 근무 단축까지" 곱지 않은 시선은 숙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인근에서 총파업을 열고 실질임금 인상과 주4.5일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인근에서 총파업을 열고 실질임금 인상과 주4.5일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최근 금융권에서는 금융공기업을 필두로 시작된 근로시간 단축 움직임이 주요 시중은행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요일 조기퇴근 등 단축 근무 제도가 시행되면서 '주 4.5일제' 도입의 초입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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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금융공기업에서 시작된 근로시간 단축이 주요 시중은행으로 확산

금요일 조기퇴근 등 단축 근무제 도입

'주 4.5일제' 도입 초입에 진입

프로세스

기업은행, 수·금요일 근무 1시간 단축 및 비대면 금융연수원 강의 의무화

신한·하나은행, 임단협 통해 금요일 조기 퇴근제 확정

NH농협·KB국민은행도 도입 또는 논의 중

배경은

금융노조, 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 강력 요구

지난해 총파업까지 불사하며 협상 압박

사측은 고객 불편 우려로 난색, '금요일 1시간 단축'으로 절충

숫자 읽기

은행권 평균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시간 단축에 대중 비판 여론 존재

금융공기업·민간은행 모두 단축 근무제 동참

향후 전망

금융권이 주 4.5일제 도입 선도

중장기 로드맵 필요성 대두

사회 전반 근로시간 단축 논의 확산 가능성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7일부터 수요일과 금요일의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근무제도를 정식 도입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일찍 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단축된 1시간 동안 직무 관련 금융연수원 강의를 비대면으로 수강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업무 공백 우려를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유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근무 관련 역량 강화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외부 비판을 의식한 절충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10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민간 시중은행들 역시 조기퇴근제에 속속 동참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노사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을 타결하며 금요일 조기 퇴근제 시행을 확정지었다. 향후 세부 협의를 통해 시행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역시 올해 1분기 중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아직 노사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경쟁 은행들의 도입 흐름에 맞춰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권의 조기 퇴근제 도입은 금융공기업이 먼저 주도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7월 금융권 최초로 '주 4.5일제' 도입을 공식화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역시 노사 합의를 통해 최근 '캠코형 조기퇴근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상반기 중 시범 운영해 향후 전 직원 대상으로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에 부는 조기 퇴근제 바람은 금융노조의 강력한 요구가 관철된 결과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총파업을 불사하며 임금 인상과 함께 '주 4.5일제 도입'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사측은 영업 시간 축소에 따른 고객 불편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으나 결국 '금요일 1시간 단축'이라는 타협점을 찾았다.

금융권의 조기 퇴근제가 '주 4.5일제 도입'의 초입으로 연결된다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대중의 시선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평균 연봉 1억원을 웃도는 은행원들이 근무 시간마저 줄이는 것에 대해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적 시각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이 산업계 최초로 주 5일제를 도입한 결과 사회 전반에 근로시간 제도 개선을 주도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주 4.5일제 도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명확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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