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태 대표 임기 만료 후 9개월째 후임 인선 미정재무 건전성 악화와 조직개편에도 리더십 공백 지속금융권과 달리 보험사 인선 체계 규정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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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임승태 대표 임기 3월 만료 이후 9개월째 대표직 유지
차기 대표 인선 절차 공식 개시 안 됨
대표 선임 불확실성 장기화
보험업법·산업은행법에 대표 선임 기한 규정 없음
상법, 정관, 산업은행 판단에 따라 인선 진행
제도적 공백이 인선 지연 원인
임승태 대표 임기 만료 후 9개월 경과
KDB생명 올해 자본잠식 상태 진입
경영 정상화·조직개편 예고에도 대표 교체 미진행
재무 건전성 악화로 후임자 부담 커짐
차기 대표가 부실 책임 떠안을 가능성
대표 부재 장기화로 경영 전략 추진 제약
보험업계 CEO 승계 절차 제도적 보완 필요성 제기
금융당국, 은행권엔 임기 만료 3개월 전 승계 절차 의무화
KDB생명 관계자 "대표 업무 공백 없이 이행 중"
KDB생명의 차기 대표 선임 가능성은 올해 내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임 대표의 임기가 지난 3월 만료된 가운데, 회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쇄신 작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통상 금융사에서는 기존 CEO의 연임 여부에 따라 조직 개편 시기나 폭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KDB생명의 임기 만료 대표 체제는 현재까지 9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는 임기 종료 이후 비교적 단기간 내 연임 여부나 후임 선임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대대적인 조직개편까지 단행했음에도 대표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인선 지연은 현행 제도적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현행 보험업법에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시 후임 인선에 대한 경영승계 기한이 없다. 한국산업은행법 역시 산업은행의 자회사 대표 선임 절차나 시한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KDB생명 대표 인선은 상법과 회사 정관,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판단으로만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재무 건전성 악화 역시 후임 인선이 지연되는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KDB생명이 올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산은이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부담과 책임을 감내할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향후 자본 확충과 사업 재편 등 난도가 높은 과제가 산적한 만큼, 차기 대표가 사실상 '부실 경영의 책임'을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선 논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러한 임기 만료 체제가 장기화될 경우 KDB생명의 중장기 경영 전략 추진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의 경우 경영 부문에서 자본 확충,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영업 조직 개편 등 최고경영자의 명확한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 인선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대규모 의사결정이 보수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대표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경영 방향성 확립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업계 전반의 경영승계 절차에 대해 은행권과 같이 금융당국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와 은행에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이전에 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하는 내부통제·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적용하며 인선 체계를 정비한 바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차기 대표 후임 절차 일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임 대표는 임기 만료 이후에도 공백 없이 현재까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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