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E&A, 수주 부진 딛고 연말연시 대반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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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수주 부진 딛고 연말연시 대반전 '승부수'

등록 2025.12.15 16:44

박상훈

  기자

최대 6조원 규모 프로젝트 3건 수주 목표추가 수주시 연간 가이던스 11.5조 달성262억 달러 규모 해외 파이프라인 확보

삼성E&A, 수주 부진 딛고 연말연시 대반전 '승부수' 기사의 사진

삼성E&A가 연말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4조878억원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인 11조5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수주 실적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삼성E&A는 2024년 연간 기준 약 14조415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

다만 연내 수주 결과가 가시화될 화공 부문 대형 해외 사업들이 대기하고 있어 4분기 수주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E&A가 연말, 연초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는 총 3건이다.

중동 지역에서 추진 중인 25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20억달러 규모의 Pacifico Mexinol 블루메탄올 프로젝트의 수의계약이 예상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SAN-6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약 35억달러)는 경쟁 입찰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연내 수주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E&A 측은 3건의 신규 수주가 모두 성사될 경우 추가 수주 규모는 원화 기준 약 5조5000억~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가이던스 달성을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수의계약 안건이라 하더라도 협상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사우디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역시 발주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E&A가 국가 정책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수주가 취소될 가능성은 낮을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2026년 이후 에너지 관련 발주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삼성E&A가 20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E&A는 3분기 말 기준 총 18건, 262억달러 규모의 탄탄한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연말 추가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12일 미국 지속가능항공유(SAF) 프로젝트 개발사인 DG Fuels와 '미국 루이지애나 SAF 생산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2개 패키지 가운데 청정수소 생산 패키지를 맡아 수행하며 수주 금액은 약 1570만달러(230억원) 규모다. 기본설계 수행을 발판으로 본사업 연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본사업 규모는 약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삼성E&A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대형 화공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협상은 발주처의 내부 일정과 우선순위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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