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요국 주가 상승 속 원·달러 환율 급등···외인 '팔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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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주가 상승 속 원·달러 환율 급등···외인 '팔자' 전환

등록 2025.12.12 12:00

박경보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제금융시장은 11월 이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 주요국 금리와 주가는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다.

12일 한국은행은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부터 살펴보면 선진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최장 43일간 이어졌던 셧다운이 11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예산안 서명으로 종료됐고 12월 들어 회사채 발행 증가로 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가 올랐다.

일본은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적 재정정책 전망에 따라 국채 추가 발행이 예상되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독일은 물가상승률 반등과 ECB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금리가 높아졌다. 신흥국은 멕시코가 최저임금 13% 인상과 설탕 수입 관세 156% 부과 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상승한 반면 러시아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하락했다.

주가의 경우 미국은 AI관련 기업 고평가 우려로 일시 하락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및 RMP(지급준비금 관리 매입) 시행 발표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유럽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고 일본은 중·일 갈등 격화와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으로 하락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네시아가 경제지표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고 브라질은 물가상승 둔화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전쟁 종전 기대 확산으로 강세였다.

환율 부문에서는 미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ECB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영국 파운드화는 예산안 발표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였다. 엔화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로 약세였다.

신흥국 통화는 대만 달러가 AI 고평가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로 약세였고 인도 루피화도 무역적자 확대 영향으로 약세였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란드화는 각각 종전 기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했다. 미 달러화 약세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11월 55억달러),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11월 91억달러) 여파가 컸다. 원·엔과 원·위안 환율도 상승했다. 변동성은 10월 대비 소폭 축소됐으며 11월 원·달러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5.3원, 변동률은 0.37%로 나타났다.

스왑레이트는 3개월물이 해외투자 목적 외화수요 감소 요인과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요인이 맞물리며 보합을 보였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로 SOFR 대비 내외금리차가 축소돼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외화 수요 하락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 반면 3년 통화스왑금리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과 부채스왑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384.4억달러로 전월 대비 42.7억달러 줄었다. 현물환 거래가 196.4억달러에서 161.1억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으며 외환스왑도 감소했다. 선물환은 13.4억달러로 전월 대비 늘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1월 중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흐름을 유지했다. 주식자금은 AI 고평가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지면서 91.3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는 2025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20bp→36bp)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로 월간 역대 최대 순유입(118.1억달러)을 기록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안정적이었다.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14bp에서 16bp로 2bp 상승했지만 중장기 가산금리는 평균 차입만기가 2.3년에서 1.0년으로 줄어들며 40bp에서 36bp로 4bp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은 24bp에서 23bp로 1b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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