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미포 합병···양사 시너지 발판 인도 시장 공략올 초부터 꾸준한 관심···성장성 큰 미개척지 선점 전략한국 이어 제2 거점 확보···인도 찍고 제3국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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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인도 지방 정부와 손잡고 현지 조선소 설립 추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설 MOU 체결
인도 정부, 조선업 육성 위해 5개 주 후보지 물색 중
인도 선박 건조·수리 시장, 2022년 9000만 달러에서 2024년 11억2000만 달러로 12배 성장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 성장 전망
HD현대, 2035년 매출 37조원 목표
글로벌 조선사들 미국 시장 집중
HD현대, 인도 시장 선점으로 차별화 전략
인도 정부, 2030년 세계 10위·2047년 5위 조선강국 목표
HD현대, 인도 조선소 건립 시 컨테이너선 등 대규모 생산거점 확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으로 통합 시너지 극대화
인도 현지 조선소, 군함·크레인 등 부가사업 확장 가능
인도 시장 조기 진출로 장기적 안정 일감 확보 기대
인도, 중동·아프리카·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HD현대, 인도와 글로벌 조선 시장 리더십 강화 목표
현재 인도 정부는 5개 주(타밀나두, 구자라트, 안드라프레데시, 마하라슈트라, 오디샤)를 신규 조선소 건설 후보지로 선정하고, 최적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향후 타밀나두주가 신규 조선소 부지로 확정될 경우 HD현대가 인도 조선소 건립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유력해진다.
HD현대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할 신규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다. 이는 인도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이자 HD현대의 제2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강국 목표···"성장 가능성 기대"
HD현대가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도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한화오션이 미국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HD현대는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대응해 온 인도라는 '미개척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현재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 1% 미만인 인도의 조선업 역량을 2030년 세계 10위, 2047년까지 세계 5위로 빠르게 키우겠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는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강해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인도와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 조선 산업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켄 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약 9000만 달러(약 1326억원) 규모였던 인도 선박 건조 및 수리 시장은 2024년 기준 11억2000만 달러(약 1조6496억원)로 12배 이상 성장했다.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 시장 진출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첫 시험대로서, HD현대중공업의 세계적 수준의 건조 역량과 HD현대미포가 축적해 온 해외 조선소 운영 경험이 결합되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 모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달 1일 HD현대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을 공식 출범시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향후 2035년 매출 37조원 달성과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기선 회장은 "인도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인도의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는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부가 사업 확장 기대
HD현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세계 1위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조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HD현대는 인도를 제2의 생산거점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가까운 만큼 인도에 조선소를 운영하면 제3국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인도시장 진출은 단순 생산거점 확보를 넘어, 선박 운영·유지·보수와 크레인 사업 등 부가 사업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쓴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도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 BEML과 '크레인 사업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단순 상선 건조를 넘어 항공모함과 군함 등에 특화된 코친조선소를 통해 군함 시장에 진출하고, 추가적으로 인도 현지 조선소에 골리앗 크레인과 지브 크레인까지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HD현대에코비나를 인수하는 등 HD현대는 크레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지금 당장은 조선 점유율이 1%도 안 되지만, 정부 육성의지가 강하고 물동량도 빠르게 늘고 있어서 선점 효과가 매우 큰 시장"이라며 "HD현대가 초기에 생산기지와 인프라를 묶어두면 향후 10~20년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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