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필승" 삼성家 첫 장교된 이지호 씨...이재용, 계급장 달며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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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삼성家 첫 장교된 이지호 씨...이재용, 계급장 달며 "수고했다"

등록 2025.11.28 17:09

고지혜

  기자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해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으로서 11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28일 해군 장교로 정식 임관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지호 씨가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지호 소위를 포함해 해군 75명(여군 18명 포함), 해병대 14명(여군 3명 포함) 등 신임 장교 89명이 탄생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아버지 이재용 회장과 함께 할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고모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입교식에 불참, 이번 임관식을 위해 일정을 조절했다.

어머니인 임세령 부회장과 외할머니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도 참석해 이씨의 임관을 함께 축하했다. 홍 전 관장과 박 부회장 등은 이씨의 초등학교 졸업식 때도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입영 때 함께한 지호씨의 여동생인 원주씨는 이날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호씨의 부모인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부회장이 같은 공식 석상에 자리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혼 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떨어져 앉아 아들의 임관식을 지켜봤다.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명예관장이 지호 씨에게 소위 계급을 달아줬다. 이 소위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을 향해 "해군 소위에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고 외쳤다. 홍 관장은 지호 씨의 손을 잡았고 이 회장과 함께 정복 소매에 계급장을 달았다. 이 회장은 지호 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지호 씨는 3박 4일 동안의 휴가 후 다음 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초등군사교육이 끝난 뒤, 자대에 배치돼 통역장교로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지호 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 복수국적자다.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일반 병사로 입대해 복수 국적 특권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호 씨는 일반 병사가 아닌 장교로 입대하며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군 생활 기간은 훈련 기간 및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인 36개월을 포함한 39개월이며, 복무를 연장하지 않으면 2028년 12월 2일 전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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