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금리인하 기조' 후퇴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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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금리인하 기조' 후퇴 가능성↑(종합)

등록 2025.11.27 14:10

문성주

  기자

지난 5월 2.50% 인하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소비·소출 증가세...환율·수도권 집값 우려 여전한은 "인하 기조 및 시기→가능성 및 여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2025.11.27 뉴스웨이 이수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2025.11.27 뉴스웨이 이수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소비와 수출 개선세 속에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5월 2.50%로 인하된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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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2.50%로 동결

4차례 연속 동결, 금리인하 기조 후퇴 신호

소비·수출 개선세, 금융안정 초점

숫자 읽기

2023년 성장률 전망 1.0%로 상향

내년 성장률 전망 1.8%로 상향

IMF·KDI 전망치(0.9%)보다 높음

맥락 읽기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 동결 배경

금리 인하 시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 우려

가계대출·부동산 가격 상승도 부담

향후 전망

금리인하 추가 여부 불확실성 확대

'인하 기조'→'가능성'으로 정책 방향 전환

경제·금융 여건 따라 인하 중단 가능성 제기

요건 기억해 둬

한은, 성장세·물가·금융안정 모두 고려 방침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안정 목표 유지

금융안정 리스크 지속 주목

한은의 금리인하 기조는 다소 후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기조'를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를 '여부'로 대체했다.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7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는 금년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0.9%)보다 0.1%p 높은 1.0%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각각 제시한 0.9%보다도 0.1%p 웃도는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건설투자 부진 속에서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동결의 이유로 꼽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147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그만큼 환율이 더 오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률과 거래량이 둔화됐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다소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은 금통위의 의결문에 대해 향후 경제·금융 여건에 따라 추가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금리인하 사이클'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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