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9조445억 장위 15구역 등 기대지배력 확대·차별화 지속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부산 동래구 사직5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신규 수주액 9조4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확보한 주요 단지는 ▲부산 연산5구역(7656억원) ▲서울 개포주공6·7단지(1조5138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원) ▲압구정2구역(2조7489억원) 등으로 대형 단지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의 성과는 단순한 수주액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 부산, 경기 등 주요 도시를 고르게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장기적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우위는 뚜렷하다. 삼성물산은 대교 재개발(7721억원)과 증산4구역(1조9435억원, 컨소시엄 참여) 수주가 유력하지만 컨소시엄 구조상 실제 반영 금액은 제한적이다. DL이앤씨 등도 일부 대형 사업을 노리고 있으나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6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해온 배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대형 단지 집중 전략'을 꼽는다. 서울·부산·경기 등 주요 재개발·재건축 핵심 지역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대규모 단지 수주를 통해 누적 수주액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대형 단지 시공사 선정이 아직 진행 중이고 조합 내 정치적 변화, 일정 지연 등 변수가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수주 실적이 돋보이지만 예정 사업지 변동이나 조합 내부 사정으로 인해 최종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속도가 둔화되면서 향후 정비사업 성장률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10조 클럽 진입 이후 지속적 성장을 위해 수도권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거나 차별화된 설계·시공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록 경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경쟁사 대비 우위를 공고히 하고, 향후 정비사업 시장 내 구조적 지배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말까지 누적 수주 1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건설업계 새로운 기준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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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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