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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누적 순익 최대실적 달성···비이자수익 36%로 확대

금융 은행

카카오뱅크, 누적 순익 최대실적 달성···비이자수익 36%로 확대

등록 2025.11.05 09:10

수정 2025.11.05 09:47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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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비이자수익 8352억원·비중 36%로 확대중·저신용·소상공인 포용금융 지속 추진AI 기반 서비스·해외 진출로 성장동력 모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37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 3분기 대출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전체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뱅크는 포용금융 강화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5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며 "글로벌 진출 확대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 명으로 올해에만 136만 명이 새로 유입됐다. 3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 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앱테크 서비스, PLCC, 모바일신분증 등 생활형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점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기여했다.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에만 10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1220만 명, 잔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 내 비중은 27%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에 대화형 AI 기능을 적용하고 내년에도 상품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은 한 달 만에 이용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시니어,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고객 3000만 명, 총수신 9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 말 총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저신용자 중심의 포용금융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2.9%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올해 여신 잔액 순증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자금 조달의 선택지를 넓혔다. 앞으로 정부 지원금 찾기, 세금·사업장 관리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30%를 넘지만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5.5% 증가했다. 대출이자수익이 줄었지만 비이자수익 확대로 전체 영업수익이 늘었다. 비이자수익은 누적 8352억원으로 26.7% 증가했고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 비중은 36%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늘었으며, 5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신규 입점했다.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금액은 1조224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전북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해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플랫폼 경쟁력도 확대됐다.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개편으로 고객의 펀드·MMF 합산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앱 내 투자탭을 신설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도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511억원,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으로 지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슈퍼앱 그랩과 제휴를 통해 고객 500만 명을 확보했다.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컨소시엄은 올해 6월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하반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 전반에 접목해 'AI 기반 금융생활 앱'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선보인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기록했다. 연내 모임통장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금융생활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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