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유통 밸류체인으로 10년 새 매출 10배 성장수산단백질 기반 신제품·CES 2025 참가로 혁신 주도
3일 삼진식품(대표 박용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2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6700~76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34억~152억원 규모로,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19~25일, 일반 청약은 12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1953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출발한 삼진식품은 70년 넘게 국내 어묵 산업을 이끌어온 대표 수산가공식품 기업이다. 단순한 전통 식재료로 인식되던 어묵을 프리미엄 식품이자 K-푸드 브랜드로 발전시키며 '어묵 산업의 브랜드화'를 선도해왔다.
삼진식품은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체험관을 운영하며 단순 제조를 넘어 브랜드 체험형 식품기업으로 변모했다. 가정간편식(HMR)과 수산단백질 기반 고영양 식품, 상온 어묵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수산단백질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진식품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 솔루션 '블루미트 파우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동시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기술로 냉장·냉동 유통 한계를 극복한 상온 어묵 제품군을 개발해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 대만 코스트코와 미국 H마트 등 해외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진식품은 연구개발부터 원재료 선별, 생산, 유통, 브랜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체계가 프리미엄화·브랜드화·글로벌화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재화된 생산·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삼진식품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했다. 2013년 어묵 베이커리 매장 첫 오픈 당시 약 82억원이던 매출을 2023년 846억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올해는 964억원을 기록해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8억원, 2023년 22억원, 2024년 48억원으로 늘어났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삼진식품은 단순한 제조기업을 넘어 어묵의 소비 경험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매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수산단백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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