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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6조 내수 한계' 넘는다···급식 3사, 해외 법인 확대 박차

유통·바이오 식음료

'6조 내수 한계' 넘는다···급식 3사, 해외 법인 확대 박차

등록 2025.10.31 16:19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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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사우디 등 다변화된 국가 진출 전략급식 공급망·현장 맞춤 메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6조 내수 한계' 넘는다···급식 3사, 해외 법인 확대 박차 기사의 사진

6조 원에 달하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로 성장 정체에 접어들면서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급식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해외 진출은 주로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이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위탁급식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공기관과 교육시설 등으로 고객 범위를 넓히며 현지화된 급식 서비스로 전환하는 추세다.

삼성웰스토리는 해외 사업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3220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베트남·헝가리 등 140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현재 10%지만, 향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해외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 폴란드, 베트남 등 5개국에서 100여 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해외 매출은 234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현지 기업 직접 수주 비율이 53%에 달하며 한식을 접목한 메뉴로 현지 급식 한류를 이끌고 있다. 북미에서는 2018년 인수한 기내식 자회사 '하코(Haco)'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11년 중동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중국,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80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해외 매출은 1308억 원으로 최근 3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미국 조지아주 기아 공장과 현대차 서배너 공장 등 대형 거점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하며 현지 물류 효율화와 식자재 공동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학령 인구 감소와 공공기관 급식 축소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다. 최근 군 급식 시장 개방 등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지만, 산업 전반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쟁이 포화된 상황에서 해외 시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현지 산업단지나 교육기관 단체급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조기 진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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