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플라스틱 100% 적용···연 2900톤 탄소 저감 기대75년 전통에 현대적 감각 더한 디자인, 국제무대에서도 인정세대를 아우른 국민 탄산음료,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 사용과 2900톤에 달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24년 칠성사이다 500ml 제품 기준 판매량을 바탕으로 산정한 수치다. 회사는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500ml 제품은 패키지 디자인도 바뀐다. '100% RECYCLED BOTTLE' 마크를 통해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 둥근 하단 대신 양각 무늬가 적용된 각진 용기 디자인을 도입해 소비자의 그립감을 개선했다.
칠성사이다는 최근 광고 캠페인을 통해 "최초가 모두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철새 떼의 비행을 이끄는 선도 개체나 물속으로 먼저 뛰어드는 펭귄의 모습 등을 통해,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1950년 5월 첫 출시된 칠성사이다는 7인의 창업주 성씨에서 착안해 '칠성(七姓)'으로 이름을 정하려 했으나, 기업의 영원한 번영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을 최종 명명으로 삼았다. 전쟁 중에도 생산을 멈추지 않고 생존한 칠성사이다는 세대를 넘나들며 한국인의 삶과 함께했다.
과거 김밥과 삶은 계란, 칠성사이다의 조합은 '소풍삼합'이라 불리며 중장년층의 추억을 대표했고, 오늘날에는 '속 시원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사이다'가 쓰일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도 그 상징성이 이어지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최근 디자인 부문에서도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지난 9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5' 브랜딩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75년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패키지 리뉴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칼로리 음료 선호도가 높아지는 흐름에 발맞춰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는 상큼한 풍미를 강조한 신제품으로, 기존의 청량한 사이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칼로리 부담은 줄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의 100% 재생원료 도입은 대한민국 음료업계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칠성사이다는 앞으로도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걸푸드(GULFOOD) 2025'에 참가해 칠성사이다를 포함한 음료 제품을 소개하고 180건 이상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THAIFEX) 2025'에서도 250건 이상의 상담을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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