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하락 전환···환율 상승·영업일수 감소 영향

10월 기업심리지수 전월比 1.0p 하락

한국은행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영업일수 감소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다만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90.6으로 집계됐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7월부터 상승하다 이달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올해 1월(-1.4p)이후 최대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일수 감소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원자재 구입 비용 증가 등으로 제조업이 하락하고 비제조업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는 92.4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생산(-0.8p), 제품재고(-0.6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비제조업 CBSI는 자금사정(-1.0p), 채산성(-1.0p)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p 하락한 89.5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상승하다 이달 하락 전환했다.

10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1.1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다. 직전 최고점인 지난 9월(91.8)을 넘어섰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3.2p, 2.3p씩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3.1p 상승한 94.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286개 기업(제조업 1831개, 비제조업 1455개)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