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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연임 '청신호'···리스크 관리·내실 강화는 과제

금융 은행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연임 '청신호'···리스크 관리·내실 강화는 과제

등록 2025.10.22 13:16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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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

8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하며 경영 안정성 입증

연임 가능성 높아지는 분위기

숫자 읽기

2023년 당기순이익 457억원, 올해 상반기 순이익 404억원

여신 잔액 15조1000억원, 수신 잔액 30조원 돌파

고객 수 1300만명,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5%

자세히 읽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생활 밀착형 상품 출시 등 전략 유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빠른 성장

수익 다변화와 부가서비스 강화 시도 중

맥락 읽기

예대율 불균형, 높은 연체율, 내부통제 미흡 등 과제 남아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준비 중이나 시기·구조 고민

내부 직원 횡령사고로 내부통제 시스템 한계 드러남

향후 전망

이 대표 연임 가능성 높지만, 구조 개선·내부통제 강화 필요

금융당국, 실물경제 지원 역할 확대 주문

수익 다변화와 건전성 관리가 향후 성패 좌우

8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성장세 입증중저신용자 확대·생활형 대출 전략도 안착예대율 불균형·내부통제 부실 등 과제 여전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연임 '청신호'···리스크 관리·내실 강화는 과제 기사의 사진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실적 개선을 앞세워 연임 청신호를 켰다.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경영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예대율 불균형, 연체율 부담, 부실한 내부통제 등은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년 3월 말 2년 간의 임기를 마친다. 지난해 3월 28일 토스뱅크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이 대표는 도이치은행·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과 DGB대구은행 CFO를 거쳐 다양한 경영·재무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을 총괄한 전략·재무 라인의 현장감과 이행력을 높게 평가받아 토스뱅크로 영입됐다.

취임 당시 이 대표는 "2024년을 토스뱅크의 첫 연간 흑자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또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수익성과 내실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의 임기 만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취임 당시 내걸었던 흑자 전환을 현실화한 데다 경영 안정성과 외형 성장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생활 밀착형 여신 상품 출시 등 토스뱅크 고유의 전략 방향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0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65.03%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권 막내지만 빠른 성장세···고객 수 1300만명 돌파


토스뱅크는 2023년까지 누적적자를 이어오던 흐름을 반전시킨 뒤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순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어 2025년 상반기 2400억원을 돌파했고, 순이자마진(NIM)은 2.5%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외형 성장세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여신 잔액은 약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30조원을 돌파해 전체 자산 규모를 끌어올렸다.

대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함께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실수요 기반 상품을 확장했고, 고객 수는 1300만명을 넘어서며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막내지만 단기간 내 수신 기반을 확보하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예대율 불균형은 여전히 뚜렷한 과제로 남아 있다. 토스뱅크는 수신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신 확대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출 잔액은 약 15조1000억원 수준인 반면 예·적금 잔액은 30조원을 넘었다. 전통 시중은행과 달리 예금이 대출의 두 배에 가까운 구조다.

자산 건전성도 과제로 지목된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가계대출 비중이 90%를 웃돌고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은행권 유일하게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2분기 연체율(1.20%)은 카카오뱅크(0.52%)나 케이뱅크(0.5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토스뱅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기와 상품 구조를 두고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역할을 주문하면서 주담대가 아닌 기업대출 등 실물경제 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성과보다 중요한 건 체질···내실·내부통제 강화 관건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성과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이 요구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30%)를 넘어 2분기 기준 평균 잔액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35만명의 중저신용자에게 9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금융포용 측면에선 의미 있는 성과지만, 연체율 상승과 대손 비용 확대 가능성이 높아져 건전성 관리가 쉽지 않다.

비이자수익 부문도 여전히 개선 여지가 크다. 수수료 수익 기반이 약하고 수익 모델이 무료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가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유료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통제 역시 이 대표가 챙겨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올해 5~6월 두 차례에 걸쳐 약 27억8600만원 규모의 내부 직원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재무팀장 A씨로, 관리자 권한을 남용해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스뱅크는 앞서 지난해 6월 지배구조법 개정에 맞춰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위한 형식은 갖췄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흑자 전환과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내부통제와 여신구조 재정비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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